오랜만에,
얼굴이 확 달아오를정도로 부끄러워졌다.

그래,
잃지 말아야 할것.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 당연한 것을,
내가 힘들다고 외면하고 있었다.

언제쯤 어른이 될까.
어른이 되어도 속좁은 자기 변명은 없어지지 않을까.

지난4일간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속이 좁게도 어떤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재미있는것은, 그 어떤 사람이 오늘 내게 그 누구보다도 커다란 위로가 되어주었다.
오늘이 아니라 요즘의 내게.

정말 부끄러워졌다.
얼굴이 세네번은 화악 달아오를정도로.

인간에 대한 믿음,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하는 다짐.  
어른이 되어간다고 믿는 나에게 하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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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50여일이 지나면 이제 스물일곱.

내 이십대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어쩌면 갑작스럽게,
어쩌면 자연스럽게,

글쎄,
어떤 모습일까.
스물일곱, 스물여덟, 스물아홉, 서른..

힘차지 않아도 좋다.
시작점에서 한템포 쉬었다 가도 좋다.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좋은 날들을 뒤돌아 보고
좋은 날들을 꿈꾸고 싶다.

안쿵쿵처럼,
안쿵쿵답게,


안쿵쿵다운것이 어떤걸까는 어쩌면 평생동안 해야할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래 어쩌면,
그 실험을 하기 위해
늘 손에잡히지 않는 '새로운것'을 동경하는 건지도 모른다.

내게 끝이란, 그리고 시작이란.
어쩌면 '안쿵쿵'이라는 균형을 찾는 일종의 '의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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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물여섯은,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비비드하고 다이나믹하다.


촛불, 쿠바, 밥말리...


스윙과 살사와 왈츠.


어릴때 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운명처럼 비슷한 일들이 한 시기에 몰려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관심과 호기심이
전혀 다른 일들을 하나의 일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


아마도 후자가 조금더 신빙성은 있어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이 시대가 불안정 함을 직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님 '안정'의 세계는 원래 없는 것인데, 이제서야 내가 깨닫고 있는 것일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쿠바와 자메이카와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폭우처럼 겪으면서,
마음이 결코 편하지 않았다.


2008년 대한민국에 밥말리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2008년 대한민국에 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시민들의 힘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모두들 촛불 회의론에 빠진듯 하지만,
그래도 나는 촛불 덕분에 자존심을 지키며 스물여섯을 살고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밥말리나, 체 같은 리더를 이야기 하는 것이
2008년의 대한민국에는 촌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어쩌면 아직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비전과 미래를 상실한 듯한, 폭염처럼 답답한 2008년
나는 어쩌면 마음속 깊이 밥말리나 체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하고싶은 일들이 생겼다.

-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인류학적 문화 접근법
- 정치적 혼돈 시대의 음악, 문화예술
정치/경제적 혼돈 사회의 예술
- 그리고, 무대!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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