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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현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마다, 와 어떻게 이사람들은 여기에서 태어나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게 된걸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의 삶은 어쩌면 이토록 다른가를 생각했다. 비단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 안에서도 누군가는 금수저로, 누구는 흙수저로, 누군가는 사막에, 누군가는 복잡한 도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다. 어떤 사람이 놓인 처지를 사회적 관점에서 보는 것과 그 한사람의 인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한사람의 인생의 관점에서 누구의 삶이 더 낫고, 더 불쌍한 것인지 평가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것은 사회적 관점에서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쉽게 비교 하지 말고, 우쭐하지도 비관하지도 말고, 한국에 돌아가면 내 자리, 내 위치에서 묵묵히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지. 어쩌면 삶이란 것은, 눈앞의 것을 해결해나가는 단순한 과정인지 모른다. 무언가가 되기위해 준비를 준비하며 사는게 아니라, 눈앞의 것을 닥치는 대로 하다보니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것이 인생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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