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4


어제의 #LG야구 5번의 2사만루찬스무산, 20여개의 잔루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익숙한 엘지 늪야구는 인생과 닮은점이 많은데, 만루까지 차곡차곡 성실하게 채워가지만, 결정적 한방이 부족하달까. 



만루에서 점수를 내는 방법은 안타도 있고 홈런도 있고 희생플라이도 있지만 그게 쉽진 않다

잘친 타구가 강한 상대 야수의 글러브에 끌려들어가 이닝이 끝나기도 하고

하려고 노력하다가 탐욕스윙삼진을 당하기도 하고 (용택님아 ㅠㅠ), 

급하게 치다 3 병살을 쳐서 의욕을 잃기도 한다 ( 히메네스 ㅠㅠㅠ)



그런데 어제 #엘지의야구 밀어내기 볼넷으로도, 끝내기 실책으로도(아니 으로만...) 점수가 있다는걸 

기나긴 경기시간을 통해 보여주었다. ㅋㅋㅋ 

역시 인생은 혼자 아둥바둥 할게 아니라 가끔은 상대의 도움도, 운도 필요한 법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제는 진짜 꿀잠을 잤다 😪💤💤




그런데 엘지의 야구에도 #잔루가만루 삶에도 #안익훈 슈퍼캐치같은 짜릿한 순간들이 많이 존재한다

왠지 모르게 (바람) 보이고, 바람타면 할것 같고, 주변 사람들도 늪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엘지와 나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ㅌ



어제 흥이 가시질 않아서 간만에 긴글. 결론적으로 올해도 엘지트윈스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데 실패했다 👻



[안익훈의 슈퍼캐치]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248258&redirect=true





나의 러블리들.


우리는 종종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느낌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에 반응하여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느낌을 더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돕는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서 어느 날은 무릎을 치는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기도 하고, 어떤 생각은 영문없이 불안하고 무기력했던 나를 구하는 지식으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 


스스로를 검열하지 않으면서 의식의 흐름을 나눌 있는 동료를 가진다는 것은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결코 쉽게 얻어질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각자는 완전하거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우리에게 맞는 방식들을 연습중이고, 그렇게 각자는 또는 우리는 무언가가 되어가는 중이다. 


어쩌면 개인의 삶이란건 연습 중이고,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인 것일지 모른다.  어린 시절엔 서른이 되면 무엇이든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서른넷이 되고 보니 우리 삶은 본질적으로무엇이 되는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깨달음이 온다. 


그러니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 자체로 즐거워야 한다. 삶의 정답과 성취의 끝이 정해져 있다고 여긴다면 준비와 연습의 과정은 우리에게 완전하지 못하고 불안한 느낌을 강요할 것이다. 그러나 정리되지 않고, 온전하지 않은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충분히 즐길 알게 된다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여러 가능성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에서 내가 얻은 . 

무기력했던 나를 구한 깨달음. 

그리고 앞으로의 내가, 우리가 함께 시간들이 기대되는 이유. 



+ 

그리고 어느 날엔가, 결국 나를 구하는 지식이 세상의 다른 누군가를 구하는 지식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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