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그럴듯함
 

연구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을 선택해서 해석을 그럴듯하게 보이는 방법
이 방법으로는 포괄가능성의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풀기 힘듬
-  
특징적으로 무관하거나 모순된다고 생각하는 사례와 자료추적이 불투명

 

질적 연구의 토대구축.

1) 어떤 기준을 사용하여 질적 연구의 절차와 결과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가?

2) 연구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일반화시킬 수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보증하는가?

3) 질적연구의 절차와 결과를 어떻게 서술하는가?

 

학문적 지식의 유효성을 논하는 것

 

돈키호테적 신뢰도 :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완전히 같은 자료를 항상 얻을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기준. 하지만 이러한 신뢰도는 오히려 오류를 이끌수 있음. 실제로 그러했음을 나타내기 보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사건의 해석

통시적 신뢰도 : 어떤 현상의 측정 결과나 관찰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안정. 그런데 문제는 이 기준이 유효하려면 연구되고 있는 현상이 어떤 변화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전제조건. 그러나 질적 연구방법에서 변화하지 않는 대상이 다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음

공시적신뢰도 : 같은 시점에 서로 다른 자료수집 수단을 사용한 경우 측정이나 관찰결과가 동일하거나 일관되어야 함을 의미.

 

질적연구에서는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다른 연구자가 사용한 방법에서는 어떻게 다양한 관점이 생기는지 조사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

 

연구절차에 대한 신뢰도

자료기록의 질이 해석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토대. 자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료 기록을 표준화 할 것을 권장. 이러한 배경에는 자료기록을 형식화 함으로서 개개의 자료가 어떤 관점에서 유래하는 가를 비교할 수 있다는 사고가 깔려있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두가지 분명히 해야할 것

- - 어느부분이 피조사자가 말한 것이고, 어느부분부터 연구자의 해석이 시작되는 것인지를 알수있는 형태로 자료 성립과정을 밝혀야함

- - 조사자나 관찰자가 취하는 절차의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조사, 인터뷰, 자료해석 등 방법을 실습이나 점검 작업을 통해 분명히. 또한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것이 중요

   

타당도는 연구자가 보고자 하는 것을 실제로 보고 있는가.

세가지 오류. 부합되지 않는 부분에서 관련석이나 원칙을 찾아내는 경우, 실제로 부합되는 부분에 대한 관련성이나 원칙이 누락되는 경우, 잘못된 질문을 하는 경우

 

질적연구 타당도 검증에서 전제로 하는 것은, 현실이라는 것이 지각, 해석, 기술 등의 사회적인 구축에서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야 어쨌든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 연구자가 행한 특수한 구축이 피조사자의 구축에 어느정도 실증적으로 기반하고 있는가의 문제를 질문.

미묘한 실재론 (Hammersley, 1992)

- 지식의 타당도는 객관적인 확실성의 측면에서 평가할 수 없다. 지식이란 가정으로서 그것은 설득력이나 신빙성이 있는가로 평가된다

- 현상은 그것에 관한 가정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현상에 관한 우리의 가정은 그 현상의 대략적인 근사치에 불과

- 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통해 현실은 접근 가능해 진다. 연구가 지향하는 것은 현실의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것

 

질적연구의 타당도는 다음의 질문으로 정리가능

- 연구자 측의 구축은 연구대상 측의 구축에 어느 정도 근거해 있는가

- 이것의 기반은 다른 것들에 비해 얼마나 투명한가?

- 어떻게 현상이 묘사되었는가 또는 거기에서 어떻게 결론이 이끌어졌는가

 

얻어진 관찰, 해석 혹은 일반화의 Trustworthiness (Mishler, 1990)

- 기존의 타당도 개념을 수정

- 타당성 확인을 지식의 사회적 구성이라고 정의. 타당성확인을 사회적 담론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쓰고, 타당성 확인에 의해 신용성의 형태가 만들어 진다.

 

반성적 설명으로서의 타당도’ - 타당도를 명확화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주의깊게 행동하고 무엇보다 타당도 문제를 연구에 관한 글쓰기 작업의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 이 개념을 통해 연구자, 연구대상, 연구과정은 서로 관련되며 타당도는 연구 흐름속에서 여러 가지 흐름에 의해 확정. 제재, 관찰자, 해석, 독자, 문체 등을 고려해야함

 

삼각화 하나의 현상에 대해 다양한 방법, 연구자, 조사대상, 공간적·시간적 설정 혹은 다른 이론적 입장을 조합시키는 것 / 자료의 삼각화, 조사자의 삼각화, 이론의 삼각화, 방법의 삼각화 - 방법내의 삼각화와 다른 방법간의 삼각화 / 개별방법으로 얻어진 연구결과를 타당화 하는 전략으로 고안. 점차 연구에서 얻은 인식을 풍부하게,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개의 방법에서 얻은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향으로 옮겨감

 

분석적 귀납

사건을 계통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으로 가설 생성과 검증과정이 동시에 포함.

 

Trustworthiness, Credibility, Dependability, Transferability, Confirmability

 

장기간에 걸친 참여, 꾸준한 관찰, 삼각화, 동료의 의견듣기, 가설에 부합하지 않는 사례분석, 해석 및 평가에 적합한 기준 선정, 구성원의 점검

 

연구절차의 신뢰성 점검을 위한 감사과정

- 생애사 관련 자료수집과 기록 / 자료의 삭제 및 요약·이론기록·메모·사례에 대한 간결한 묘사 등에 의한 통합적 결과 / 자료의 재구성 / 사용 범주와 지식 및 작성된 보고서 / 과정의 기록 및 지식의 신용성과 신빙성을 얻기위해 내린 결단 / 테스트 단계까지 포함한 연구수단 개발에 관한 정보

 

일반화. 개념이나 패턴을 어느정도 일반화 할 수 있는가는 지식이 부합하는 범위의 분석에 의해 확정

지속적 비교방법. 1) 범주에 해당하는 사건의 비교, 2) 범주와 특성의 통합, 3) 이론의 제한적 범위 설정, 4) 이론의 기술. 이 과정은 순환적임. 어느 단계나 시간이 지나면 다음 단계로 이행한다. 해석자는 코딩의 결과를 이미 이루어진 코딩이나 분류와 끊임없이 비교하게 됨. 기존 코딩 자료는 이미 분류가 끝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비교대상

 

사례의 비교·대조와 이념적 유형분석

이념적 유형의 형성. 개개의 사례가 재구성 되고 사례끼리 비교·대조. 복수의 사례를 정리하여 유형이구성되면 순수한사례를 찾아냄. 이러한 과정의 이념적 유형과 대비함으로써 개별사례에 대한 이해가 계통적으로 이루어 짐. 더욱이 계속 유형을 형성해 나가면서 개별사례를 초월한 구조의 이해를 얻게 됨으로써 이념적 유형의 형성과정은 완료

주요수단은 유사한 사례의 최소비교와 상이한 사례의 최대비교. 즉 사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이 비교작업을 통해 실증적인 자료가 포함된 다양성의 폭이 확보.

 

코빈 & 스트라우스

이론형성의 평가기준. 1) 자료의 타당도, 신뢰도, 신용성, 2) 설득력과 그 이론자체의 가치, 3) 이론을 산출한 연구과정의 적절성, 4) 연구결과의 실증적 근거

연구과정 자체의 평가기준 1) 최초 표본추출은 어떻게 이루어 졌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어떤 주요 범주가 얻어졌는가? 3) 주요범주를 나타내는 것으로 어떤 사건, 일화, 행위 등이 있었는가, 4) 어느 범주에 입각하여 이론적 표본추출이 이루어 졌는가? 즉 이론적 공식이 어떻게 자료수집을 이끌었는가? 그 범주의 대표성이 어떻게 입증되었는가? 5) 범주간의 관련성에 관해 어떠한 가설이 있었는가? 그 근거는? 6) 실제로 관찰과 가설이 모순되는 것은 없었는가? 그 모순은 어떻게 설명되었는가? 7) 어떻게, 왜 핵심범주가 선택되었는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무엇에 근거하여 마지막 분석적 결정이 내려졌는가? 조사된 현상에 관해, 현실과의 관련성이라는 점에서 이론의 설명력은 어떤 기능을 했는가?

연구결과의 실증적 토대구축 평가기준 1) 개념들은 자료에서 산출되었는가? 2) 개념들은 서로 계통적으로 관련되어 있는가? 3) 개념적 결합이 많이 있는가? 그 범주들은 충분히 구분되어 묶였는가? 범주들간 개념적 밀도가 있는가? 4) 이론속에 다양성이 조합되어 들어있는가? 5) 조사하는 현상의 설명은 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폭넓은 조건에 입각한 것인가? 6) 과정을 고려했는가? 7) 분석결과 얻은 이론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느정도 그러한가?

 

질적연구방법의 토대구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연구결과를 내고 기술해가는 과정에서 도대체 누구의 관점에서 construction이 발견되고 남겨졌는가 하는 것. 이를테면 연구자의 관점인가, 조사현장에서 만난사람의 관점인가와 같은 문제. 연구자의 지식이 어느 정도까지 피조사자의 구축에 근거하는가. 이 구축에 대한 해석과 기록이 어떻게 실증적 자료로 정리되었는가? 연구자는 어떻게 사례연구에서 이론의 발전이나 일반적 패턴의 발견으로 진행시켜나갔는가?

 

질적연구의 평가에 중요한 적합성문제

- 언제(어떤 연구대상, 어떤 연구문제, 어떤 그룹이나 사람들 혹은 현장에) 어떤 질적연구방법이 적합한가?

- 언제 양적연구방법 혹은 질적연구방법과 양적연구방법의 통합이 적합하게 적용될 것인가?

 

질적연구에서 어떤 특정 방법만이 올바르고 그것만을 사용해야한다는 식의 주장은 곤란. 방법론적인 통찰이나 원칙 및 반성에 입각하여 계획하는 것이 필요. 질적연구에서 이론과 방법을 결정하고 재검토 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지식에 기초할 필요. 질적연구의 방법과 접근 방법에서 적합성의 개념을 길잡이로 삼는다면, 연구대상·연구문제 및 조사대상의 현장이나 사람들에게 적절한 방법과 접근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과정평가와 품질관리

질적평가에서는 표본추출의 문제나 특정 연구방법만을 분리하여 다루는 것이 의미가 없음. 그것의 적합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연구문제, 목표로 하는 결과나 일반화, 사용되는 연구방법과의 관련성을 파악 했을 때만 답변이 가능. 그렇기 때문에 평가는 방법의 단순한 적용문제에 관한 평가로부터 과정지향의 평가로 전환시킬 필요성이 제기. 연구의 과정과 대상의 특색을 고려하는 과정평가

품질관리. 감사 중에서도 특히 절차상의 감사가 질적연구에서 중요. 미리 정의된 요구가 충족되고 적용될 때마다 도움이 되어야 한다. 품질관리의 기준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고객지향과 동료지향의 입장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고객지향입장에 관해 살펴보면, 질적연구의 경우 누가 고객인가 하는 문제. 외부고객은 해당 연구과제 외부에 속해 있으면서 연구 성과와 생산에 관여된 사람들(조사위탁자, 논평자 등), 내부 고객이란 연구 성과와 생산에 관여되는 동시에 연구에 협력하는 사람들(피조사자, 연구대상의 시설/기관 등). 동료지향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 품질은 적절한 기술의 응용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지만 그에 일치하는 마음자세라는 기반을 필요로 함. 연구방법의 적용 뿐 아니라 연구를 행하는 자세 또한 연구의 질을 본질적으로 결정 . 연구동료들과 연구의 질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규정.

 

질적연구의 두가지 문제. 1) 질적연구분야는 대단히 이질적인 것의 집합. 그래서 이 분야의 개관은 다의적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게 됨. 통합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 통합화가 실제로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음. 다양한 대안들에서 이론적, 방법론적, 일반적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유익해 보임 2) 질적 연구란 연구방법을 단순히 기계처럼 응용하는 분야가 아님. 연구방법에 대한 연구대상의 우위나 과정성 중시 외에 연구자가 대상을 대할때의 자세도 중요. 예를들면 호기심, 개방성, 방법을 다룰때의 유연성, 충분히 성찰적인 자세(연구대상과 연구 문제에 비추어보았을 때, 연구방법의 적절성이나 자기자신의 지각과 맹점에 관한 성찰). 그러므로 질적연구에서는 특정기술을 가르치는 것과 필요한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

 

정치세계에서는 고정되어 있던 당파나 오랫동안 익숙한 구분의 해체와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것이 정치를 복잡하면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 왔다. 이와 같은 방식의 해체에 의해 문화의 분석도 무엇이 무엇에 동반하고 무엇이 동반되지 않는가를 우리가 알고 있었을 무렵보다 훨씬 어려운 기로에 서있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특수한것, 개별적인것, 색다른것, 불연속적인것, 대조적인것, 단독적인것 등에 민감한 사고방식. 이것은 찰스테일러가 깊은 다양성이라고 말한것. 즉 소속이나 존재방식의 다원성, 그리고 거기에서 도출되는 결합의 감각, 다시말해 포괄적이지도 한결같지도않고 원초적이지도 편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실제적인 것....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직면한 것이 다양하게 배치되고 고정된 차이의 세계라면.... 일반성이나 확실성 또는 지적 균형을 희생해서라도 차분하게 구체적인 사례에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Geertz.2000)


 문헌 : 우베플릭, 질적연구방법 3부, Mason 질적 연구방법론 3,6

  이번 주의 읽을거리들은 질적 연구 자료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Mason은 연구자가 질적연구 관점으로 사회현실에 관한 정보를 수집 할 때, 완전히 중립적일 수 없기 때문에 자료의 수집보다는 창출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제안한다.  연구자는 자신이 선택한 자료출처로부터 최상의 자료를 창출해 내기 위해 작업하며, 질적 조사방법은 단순히 자료를 얻어내는 실용적 기법이나 그 절차의 이상으로 자료 창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지적, 분석적, 해석적 행위라고 표현하고 있다.

   면접은 사람들의 지식, 견해, 이해, 해석, 경험, 상호작용 등의 존재론적 속성에 관한 자료를 창출하는 가장 적법한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질적 연구에서 많이 쓰인다. 질적 면접의 기획 단계에서, 면접의 구조와 흐름을 짜고, 질문의 본질과 형태, 범주와 순서에 관해 숙고할 필요가 있는데 Flick의 질적 연구방법에서 반구조화인터뷰에서부터 내러티브 방법, 그룹인터뷰와 토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구두자료 수집법의 특성과 방법 및 방법론적 공헌과 한계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어떤 연구문제에나 적용할 수 있는 만능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각각의 방법들은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목적과 연구 문제 등과의 연관성에 근거해서 적절한 방법을 결정해야한다. 또한 면접이란 사회적 상호작용을 적절히 다루어 내는 기술이므로 연구 대상과 방법 간의 적절성도 고려되어야 하며, 연구자는 이를 대비해 잘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연구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식을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자는 면접과정에서 핵심을 포착할 수 있도록 연구 문제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모든 연구자들은 연구의 결정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자의 결정과 판단은 자료 창출과정에 매우 크게 작용한다.

   한편 저자들은 해석에 이르는 과정에서 연구자 개인의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면접자는 자신의 해석에 이르게 되는 경로를 가능한 한 자세하고 명료하게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자신의 가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그 기록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충분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성격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판단을 자료로 창출해 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료를 독해하는 방법에는 직설적, 해석적, 반향적 방법의 이것은 개별적으로도 동시적으로도 일어난다. 직설적 독해는 자료의 있는 그대로의 형태, 내용 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해석적 독해는 행간을 읽고 보이는 것 외에 시사점을 읽으려 노력한다. 반향적 독해는 연구자 자신이 미묘하게 자료의 창출과 해석과정에 엃혀 있다고 인정하고 그 관계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기록을 읽는다. 

  자료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횡단적 지표화와 비횡단적 지표화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횡단적 지표화는 자료전체를 공통의 원칙이나 측정 방법에 따라 일관된 지표체계를 갖추는 것. 일련의 지표 범주를 자신의 자료에 체계적이고 일관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자료를 전반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인하는데 유용하고 연구자가 자료와 친숙해 지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자료에 적용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범주의 범위나 형태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는 궁극적으로 연구자가 범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자신의 의도와, 어떠한 설명논리를 분석에 적용 시킬 것인가에 크게 좌우된다. 한편 비횡단적 자료정리는 자료의 공통성이나 일관성 보다 특수성을, 횡단적 단면보다는 전체주의적인 것을 추구하는 속성이 있다.

 

안쿵쿵's Questions

 지난주 수업시간에 이은 질문이 하나 있다. 질문-설계-조사- 해석의 과정을 통해 질문1에서, 2, 3으로 나아가 이론이 생성되는 질적 연구의 절차적 속성을 설명하셨는데 그 설명을 듣고 질적 연구의 순환적(나선적) 속성이 더 헷갈리기 시작했다. 반복과 순환을 하지만, 선형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기 때문이다. 질문 1,2,3이 동시적으로 제기될 순 없는가? 이것은 한 순환을 겪는 동안 새로운 의미 있는 질문이 생기고 그 과정의 반복을 통해 이론이 생성된다는 기본 가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니다. 다만, 질문1-2-3의 순서대로 과정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2의 질문에서 1의 자료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아니면 질적 연구에서는 자료의 특정 부분에 주목하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조사’의 개념에 포함시키는 걸까. (이제까지 나는 아주 좁은 범위에서 ‘자료의 수집’을 조사라고 생각해서 혼란이 온 것 같기도 하다.)

 
 이어서, 메이슨은 연구자가 사회현실에 관한 정보 수집 시 완전히 중립적일 수 없기 때문에 자료의 수집보다는 창출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언급했다. 그러한 자료 창출의 과정에서부터 자료를 분류하고 정리하고 지표화 하는 과정 까지를 조사과정으로 봐야 할까 해석과정으로 봐야할까. 아니면 조사와 해석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 Mason은 범주화를 설명화는 과정에서 자료의 분류, 정리 작업과 분석 및 해석간의 경계는 매우 애매모호하다는 언급을 하였다. 왜냐하면 연구자가 특정한 체계를 선택하거나 고안하였다는 것은, 어떤 현상이나 단위를 범주화 시키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일단의 가정을 하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연구자가 자신의 해석에 이르게 되는 경로를 자세하고 명료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이것은 해석과정에서 자기성찰의 목적으로 활용을 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이런 기록들도 연구 결과물에 명시적으로 반영이 되어야 하는가? 연구자의 개인적 사유와 판단의 기록은 어느 정도로 자세하고 명료해야 하는 걸까?


 
우베플릭. 질적연구방법. 2부. 연구설계
제니퍼 메이슨. 질적연구방법론. 2장. 질적연구의 기획과 디자인, 5장. 표집과 설계 

 Flick과 Mason은 사람들이 질적 연구에 대해 가진 오랜 오해와는 달리, 질적 연구에도 체계적인 연구의 설계와 엄격하고 체계적인 표본추출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양적연구와 비교하여, 질적 연구는 연구문제와 연구방법의 관계에 대해 독자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개념규정, 연구방법설정, 실증조사의 단계로 넘어가는 선형적 흐름을 가진 양적연구에 비해, 질적 연구는 전체 연구의 각 부분이 상호의존적이 때문에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질적 연구를 추진하는데 이점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질적 연구의 이러한 특징은‘연구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만든다. 이론적 가정을 중시하는 양적연구와는 달리 자료와 조사대상을 우선하는 근거이론에서 조사대상의 선정은 대표성 보다는 연구문제에 우선하며, 연구 하고자 하는 것과 연구 수행의 방법을 연계시키는 것도 연구문제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 문제는 명료하게 설정되고, 지적으로 유의미하며, 수행 가능한 성격의 것일 필요가 있다. Mason은 연구문제를 설정하는데 있어 탐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론적 질문, 주 관심영역, 지적 궁금증, 연구의 목적 등을 심사숙고 하기를 제안한다.

 한편 표본추출도 굉장히 중요하다. 질적 연구에서 표본추출은 사례표본추출, 사례집단 표본추출, 자료표본추출, 자료 내에서의 표본추출, 결과 제시의 표본추출 등 연구의 다양한 단계와 수준에서 나타난다. 표집 과정에서는 표집의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고, 연구모집단에 대한 자신의 관심의 본질 파악하고 결정해야 하며 이에 따른 적절한 객체나 표집 단위를 결정해야 한다. 사전에 정의된 사회집단에 기초하여 표본을 추출 할 것인가 연구 과정내에서 표본추출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는데 질적연구에서는 후자가 선호되며 글레이져와 스트라우스는 이를 이론적 표본추출이라 명명했다. 이는 기초적인 모집단의 범위와 특성을 사전에 알 수 없어, 단계적인 기준을 정하여 여러 번에 걸쳐 표본추출 요소를 추출 하는 것으로 이때 시간적, 공간적, 사회구조적 차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표본과 모집단 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Mason은 1) 대표성을 지니는 표본, 2)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없는 경우, 3) 전 대상에 관련되거나 포함되는 과정, 유형, 범주, 사례, 예를 구성 하는 특정한 단위를 상세히 들여다 보기 위한 목적에서 표본이 추출되는 경우의 세 가지를 언급하였다. 한편 자료선택이라는 연구 단계에 대한 최근 논의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제언들이 언급되었다. 1) 극단 적인 사례를 목적지향적으로 통합, 2) 전형적 사례의 선택, 3) 표본 내 다양성을 최대화, 4) 결정적 사례, 5) 정치적으로 중요하거나 민감한 사례, 6) 편의성 기준.

표본의 크기에 관한 질문도 중요한데, 우선 의미있는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커야한다. 또한 표본의 크기는 연구과제에서 연구자가 추구하는 비교의 성격이나 연구문제, 구축하고자 하는 사회적 설명에 종류에 좌우된다. 따라서 연구자는 어떤 대상을, 왜 표집하는가에 염두에 두고 특정 연구가 어떻게 의미를 지니는가를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것이 왜 적절한가 하는 질문을 항상 제기해야 한다.

 

 

안쿵쿵's 질문

Sample과 Example

어떤 이들은 여기 담긴 이야기가 그저 몇몇 학생들의 사례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국의 학문하는 풍토가 갑갑하다. 한국의 식민화된 학문 풍토에서는 보편적인 것은 추상적인 것이라는 이상한 관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례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을 폄훼하는 경향마저 있다. 그러나 'sample'과 'example'은 아주 다른 것이다. 'sample'이 무작위로 뽑아내는 어떤 사례라고 한다면 'example'은 그 자체가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례로 사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이다.... 학문이란 'sample'에서 보편성을 지니고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인 'example'을 뽑아내는 과정이다. -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중에서

 
얼마 전에 엄기호 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라는 책의 서문을 읽게 되었는데, 거기서 Sample과 Example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일단 궁금한 것은 여기서 언급한‘Example’이라는 개념이 질적 연구방법을 쓰는 학자들 사이에서 이미 많이 쓰여 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위에 나온 엄기호의 설명을 이번 주 참고 문헌에 나온 Becker&Geer(1960)의 연구과정상 표본추출 결정의 분류법에 비유하면 Sample은 자료수집과정의 사례 표본추출, Example은 자료를 해석하거나 결과를 발표할 때의 표본추출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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