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을 하고
이촌동 한강 공원으로 달려나갔다.
나의 기요운 다이나믹 비비바이크를 데리고.

요즘 하남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강 폭이 의외로 넓다는 것에 놀라고 있는데,
한밤중에 본 한강은 뭐랄까
바다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촌에서 원효대교까지,
다시 돌아 반포대교를 찍고 다시 이촌으로

한강철교 위로 1호선 지하철이 지나간다.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조금있다 용산에서 노량진으로

1호선 지하철이 63빌딩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는 광경을
입을 떡하니 벌리고 쳐다본다.
아. 서울에 이런 광경이 있었구나.
그것도 이렇게나 가까이에.

기차가 지나는 한강철교 아래에 있다보면
서라운드 입체 음향 스펙터클 액션 무비의
한중간에 있는 느낌도 들고

바람이 불때,
원효대교 아래에서는
파도가 친다

원효대교 저편엔
정말 연꽃모양의 입을 가진 괴물이 살고 있을까?
그래도 야밤에 운동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아 다행이다.

범닭이 내 키에 맞게 안장도 조절해 주어서
왠지 자전거 타기가 조금더 편해진 느낌이기도 하고,
다이나믹 비비바이크가 더 귀여워진것 같기도 하다.

아이 신나
안대망은 '안쿵 그거 다섯번쯤 타려나?'라는 악담을 했지만
나의 비비바이크 자주 만나자. 자주!
너는 귀여우니까!

차를 팔아버리고 망원동으로 이사를 가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할까 생각하다
곧바로 마음을 접었다.

나의 비비바이크는 트렁크에 쏙 들어갈때 제일 귀엽단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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