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음 : 감기
단어 : 느낄 감
기운 기, 보낼 희
난이도 : 중학용, 중학용
한자능력검정 6급, 7급 (쓰기: 5급, 6급)
풀이 : 추위에 상하여 일어나는 호흡기() 계통()의 염증성() 질환().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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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감기에 걸렸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일찍 들어가 쉬라는데,
내키지가 않는다.


누군가가,
감기는 사랑을 못받는다고 느낄때
생기는 병이랬다.
'나좀 봐주세요'하고
투정부리고 싶을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바이러스 같은것.


그런가?

정말 그러고 보니,
갑자기 외롭다고 느꼈던
그 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던것 같기도하다.


아 어쨌든,
이 괴로움이 싫다.
일하고 싶은데,
영 집중이 되질 않는다.




*

그나저나,
감기가 느낄 '감'에 기운'기' 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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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협찬 : Fernando / 실은, 장마비


비오는 서울이 좋다.
비오는 서울의 밤이 좋다.
비오는 서울의 밤을 드라이브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누군가의 목소리,
기타 스트링, 맑은 피아노 소리
비와 창의 부딫힘, 비와 나무의 부딫힘,
비와 아스팔트의 부딫힘, 비와 페인트 자국의 부딫힘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만히, 나른하게.
부딫힘의 묘한 조화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아주 오랜만에
밤의 도시 서울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흐릿하게, 또 또렷하게
물기에 흐트러 지는  불빛 사이를 걷고싶다.

봄비다.
봄의 비가 내린다.

차갑지 않고, 시원하지 않다.
발은 축축하지만, 따스하다.

벌써 늙었네, 어쩌네하며
이불속에만 있고 싶은 날이었지만

스무살, 스물한살의 그 어느날처럼
아니 어쩌면 열여섯, 열일곱의 그 어느날처럼
두근 두근, 막 깨어나는 봄처럼 두근두근한 기분
오랜만이다. 반갑다!

잠들고 싶지가 않다.
도시의 밤.
비오는 서울, 비오는 서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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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예술치료 두번째 시간,

이천 부래미 마을에서
2시간 자고 열심히 달렸건만,
고속도로를 잘못타서 한시간이나 늦어버렸다.

오늘의 주제는 가족
수업시간에도 말했지만
가족이라는 주제는
항상 지레 겁을먹게 되는 주제다.

냉정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내가 보인다.
팔짱낀 내모습에서도,
층층히 쌓인 벽을 사이로 망원경을 설치한 내 모습에서도,
교실속의 내 모습에서도..

'가족'이란 말은 뜨거운 느낌인데,
왜그런지, 난 자꾸 그 뜨거움을 감춘다.
 

두번째 시간인데, 사람수가 많이 늘었다.
지난주부터 사람 한명 한명의 세계가 우주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13인의 우주를 엿보는것은 흥미롭다.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어쩌면 어느 누구나 여리고 착한 심성을 지닌게 아닌가 생각했다.

마법을 부리는것 처럼, 평소 이야기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오가는데
검은색보다는 붉은색과 노란색, 하늘색이 많아
희망적으로 느껴진다.
 
새삼, 삶의 아름답다고 느낀다.
그들의 삶이, 우리의 삶이, 이를 깨닫고 있는 지금 이순간의 내 삶이.


*

지난주 부터 계속
일관되게, 내가 싫어하는 나의모습을 표현하고있다.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일상생활에서 무한 긍정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나의
그림자를 드러내는 의식인지,
아니면, 이미 알고있는것 까지만 드러내고자 하는
냉정한 표현인지,

무엇보다도,
감성적이고 싶은데
자꾸만 분석적이 되는 내가
좋으면서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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