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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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얻은 휴가에,
마치 출장가듯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넌더리를 내던 나의 또다른 분신이
인터넷 여행을 하다가 급 발견한 독일마을.

마을에서 3일을 지내며
정말 보물섬 같던
조용한 남해를
여유롭게 여행했습니다.

때마침
공간문화기획학교 김종대선생님 강의에서도
언급이 되고 하니 더 기분이 좋네요-
 








#1. 독일마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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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은 남해군 물건리, 물건방조어부림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예쁜 마을입니다.
독일식으로 지어진 빨간 지붕의 집들이 모여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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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호사, 광부 등의 일을하러
독일로 떠났습니다.

그시절, 그들은 외지에서 열심히 일하여
우리나라로 돈을 보내 왔지요.

30년, 40년이 지나,
그들은 퇴직을 하게 되고
남은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죠.
첫번째는 경제적인 문제였고,
사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사회문화적인 차이, 그간 생겨버린
정서적 갭이 그들에게는 너무 컸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푼꿈을 알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교포사회에서는
"우리 한국으로 돌아가면, 모여서 살자"
라는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했다고 하네요.


그때, 비지니스감각이 탁월한 남해군수님이 독일 교포사회에 이런 제안을 합니다.
남해군에 독일마을을 짓고 싶어요. 마을 조성에 투자를 할테니, 들어와서 집을 짓고 사세요!
라고 -
독일 교포사회는 동요했고, 4개 도시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교포들이 몰려들었답니다.
그리고, 이 마을이 만들어 지게 되었지요.

처음에 예상했던 것 보다 집을 짓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
처음 신청했던 것 보다는 작은 17개의 집이 지어졌어요.
지금도 집들이 지어지고 있지요.

남해군은 재미를 붙인 건지, 조금 더 남쪽 어딘가에 아메리칸빌리지도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재미있는건, 독일마을에 자극을 받았는지
남해군의 작은 마을 마을에 빨간 지붕의 집들이 많아요.
바닷가마을 특유의 빈티지 스러움이 남해의 풍광과 함께
정말 사랑스럽지요.  

마을 입주 조건중엔, 관광지가 될 수 있게 민박을 하는 조건이 포함되어있었대요.
그래서, 나도 어느 한적한 해변의 독일을 체험하는 수혜자가 될 수 있었지요!!



#2. 내가 묵었던 하이디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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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민박집'하면 왠지 이런느낌이 있었더랬죠.
푸세식 화장실에, 물이 잘 안나오고, 방음이 안되고 냄새가 나는듯한- ㅎㅎ

그런데 왠걸!

탄성을 아니 지를 수 없었습니다.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이 아늑한 방이며,
예쁜집과 강아지들 , 친절한 민박집 아주머니.
위에 적었던 독일마을 소개도 대부분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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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는 이렇게 넓디 넓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다가 보인답니다.

아침엔 사방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잠이 깨고,
독일식 이중유리창 덕에
한겨울이지만 따끈 따끈 포근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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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독일식 아침식사도 제공하고 있어요.

차마시기 좋아하고,
이야기 하기 좋아하고,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아주머니 덕분에
아침식사를 두시간 씩이나 하곤 했지요.






백열등을 켜놓고
분위기 잡기 좋아라 하는 탓에
백열등 아래에서 마치 휴가기념선물인양 받은
저 책들을 읽으려 했으나,
역시 여행지의 밤은 먹을것으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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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는,
독일마을의 재간둥이랍니다.
독일마을엔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야이는 낯가림이 없어요
산책을 하러 나가면,
어김없이 내 뒤를 바짝 쫒고 있죠.

난, 사람이외에 움직이는 것들을
대부분 무서워 하는 편인데,
나중엔 이아이랑도 아주 조금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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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일마을에는 철수네집이 있어요.
재작년에 방영한 환상의 커플에 나오던 그 철수네.
드라마 방영이후로,
독일마을이 유명해 져서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집은 사실 개인주택이라
집주인이 무척 시달렸다는 후문이..




* 독일마을 소개하려고 글쓰기 시작했는데, 또 내 자랑이 되어버렸네 어멋.
   또다시 이 자유시간을 만끽하고싶삽니닷. 우아우아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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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

  현대 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태도는 옛날과는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조직화와 단일화를 거부하며 개인적 삶의 가치 추구를 중요시하는 태도는 현대적 삶의 방식의 한 경향으로까지 이어지며, 이를 노마드(Nomad)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노마드는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철학 및 사회문화 용어로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 Nomad)' '디지털 노마드' '잡 노마드' 등 각기 다른 키워드로 그 대상을 구분하고 있지만 결국 경험을 중시하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일컫는 대명사라는 면에서 일맥상통한다.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아가야 하는 유목민들은 항상 짐을 간편하게 꾸리고 무게를 줄이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기능이나 효율을 유지하면서 짐을 줄이는 방법, 이것은 유목민들이 살아가면서 터득한 지혜다. 그래야만 언제 어디서나 다른 장소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미래학자 군둘라 엥리슈는 저서 ‘잡노마드 사회(job nomaden)’에서 현대인을 ‘유목민(노마드 nomad)’으로 표현한다. 유목민은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며 짐이 되는 것을 기꺼이 버린다. 그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최고의 재산으로 여긴다.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란 명품과 골동품 등 겉치레 문화를 거부하고 여행,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98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부족함 없이 보낸 젊은 세대로 해외여행이 빈번하고 문화나 정보 흡수가 빠른 20∼30대의 ‘귀족형 유목민’이다. 이들은 낯선 곳의 여행을 통해 자기를 성찰하며 혼자나 몇몇 지인끼리 조용하고 창의적인 여행을 즐긴다.

 

  ‘노마드족’이 확산되면서 그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노마드족의 대명사격이었던 ‘디지털 노마드족’은 ‘유비 노마드(ubi nomad)족’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선랜 노트북과 PDA(개인휴대단말기)폰,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 최신 전자제품으로 무장하고 공간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노마드족의 개념이 컴퓨터 접속 네트워크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에 맞게 더욱 정교화된 것.

  유비 노마드족은 텔레매틱스가 장착된 자동차로 처음 가는 곳도 지름길로 척척 찾아가고, 무선전파식별(FRID)장치가 내장된 휴대전화로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아본다. 밖에서도 휴대전화로 집 안의 가스밸브를 잠글 수 있고, 목욕물도 미리 데워 놓는다. 유비 노마드족에게는 멀리 있는 친구에게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식은 죽 먹기다.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족’은 명품, 골동품 등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수집하는 새로운 소비자층이다. 최근, 물건의 소유보다는, 감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경험’을 선호하는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세상은 풍부한 경험으로 삶을 풍족하게 만들려는‘노블레스 노마드’의 소비 양식에 새삼 주목한다. 이들은 비싼 물건으로 신분을 과시하는 겉치레 문화를 거부한다. 대신 자신이 하고 싶고 누리고싶은 경험적인 일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들은 더 많이 보고, 느끼는 체험적인 삶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싼 물건으로 치장하기보다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을 재산으로 삼는 ‘귀족형 유목민’이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만든 슬픈 신조어도 있다. 이른바 ‘강의 노마드족’으로 불리는 취업 준비생들. 취업 경쟁에서 자격증과 영어 점수 등이 중요해지자 전공 과목 외에 ‘실용형’ 강의를 들으러 이곳저곳 유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토익, 취업 강좌, 경영학 강좌 등에 가 보면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최근 들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노마드(유목민) 또는 노마디즘(유목주의)만큼 자주 쓰이는 용어가 없는 것 같다. 패션, 미술, 문학, 철학, 리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멋대로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담동 레스토랑에서 파는 국적 불명의 퓨전 요리도 ‘노마드’고, 특정한 직업 없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여행 경비를 버는 젊은이도 ‘노마드’고, 인터넷의 힘으로 기존 정치 판도를 바꾼 노사모도 ‘노마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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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뮤니티 아트 이해의 전제

- 공공영역에서의 예술, 즉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예술영역은 주로 갤러리, 공연장, 음악당, 아트센터
   등 대형 건축물 중심으로 발전
- 건축물 중심 예술발전의 이론적 근거는 관심있는 사람이 연극, 음악, 그림을 감상하며, 예술적 행위에 참여하기
   위해 공연장 등의 건물에 기꺼이 온다는 것임
- 이는 예술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프랑스, 영국 등 대부분 서방국가가 견지해 왔던 지배적태도,관점
- 1960년대 후반부터 이런 지배적 태도,관점과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 대주
- 이들은 건물중심의 예술을 'their culture'라 인식하고, 건물에 발을 내딛지 않는 다수 대중을 위해 '우리들의
   문화' 만들기를 주장'
- 이들은 건물중심공간에서 소수예술가와 소수 참가자 간 일어나는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소통과 교류보다는
   다수의 참여가 가능한 비 전통적인 공간에서 대중과 예술가의 쌍방향 소통을 강조
- 이들은 예술에 대한 인식, 예술과 사람의 관계, 예술가와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의 관계, 사회변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 등을 새롭게 모색, 당시 주류 예술세계에 대한 거부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스스로 커뮤니티아트 활동가로 부름

2. 커뮤니티아트의 주요 개념

가. 커뮤니티

- 공통적인 삶의 기반요소를 지니는 사람들로 구성
- 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지역성과, 거기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공동체적 삶의활동
- 구체적 구성 요소로는 지역, 혈연, 인종, 성, 연령 등
- 사람들은 여러층위에 다양한 공동체에 속할 수 있음


나. 커뮤니티 아트

- 공동체 예술, 공동체의 이해에서 출발한 예술로 해석 가능
- 공동체의 이해는 청소년 교육문제, 여성차별문제, 인종차별문제, 노동자/실직자/은퇴자의 이해, 지역발전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
- 공동체의 이해를 중심으로 대중이 예술창작에 직접 참여
- 다양한 종류의 공동체 활동을 내포하며,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생겨날 수 있는 예술활동
- 전문예술과로부터, 지역주민의 욕구로 부터 생겨날 수 있으며, 지역의 아트센터, 학교, 미술관 등에서 생겨날 수 있음


다. 커뮤니티아트의 목표

- 많은 대중의 예술참여를 통해 예술의 접근성 확대에 최우선 목표를 둠
- 소수 사회 구성원을 위한 제한된 예술, 직접적 참여가 배제된 수동적 예술을 배척
- 보다 많은 다수를 위한 예술,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예술, 공동체의 관심을 반영하는 예술을 지향


라. 커뮤니티 아티스트

- 대중의 예술창작 참여를 유도하는 매개자이며, 참여자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촉매자
- 제작과정과 워크숍 등을 통해 창여자에게 예술적 기술을 전수하거나, 이들의 창조활동을 이끔
- 예술과 공동체의 관계 및 공동체에 미칠 영향에 주된 관심
- 이와같은 과정을 통해 지역공동체 내의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를 도모하는 수단으로 인식
- 커뮤니티아트 참가자들에게 창조적 역량을 인식시키고, 창조과정을 통해 지역공동체에 대한 경험과
   이해의 폭을 넓혀주며, 지역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여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질을 고양시킴



마. 커뮤니티아트의 변천

- 초기에는 68변혁운동의 강한 추진력으로 상당히 진보적 형태의 커뮤니티아트도 등장
- 대표적인 것이 1970년대 사회 경제적 급진적 변혁을 꿈꾸며 활발히 전개되었던 정치연극
- 19080년대 이후 서구사회의 보수화가 가속화 되면서 사회변혁을 위한 진보적 커뮤니티 아트 운동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됨
- 영국의 경우 1980년 보수당 대처 정부의 보수화 정책으로 진보적 예술운동에 대한 재정지원을 줄여나가자
   사회변혁운동으로서의 커뮤니티아트 운동은 힘을 상실
- 오늘날에는 교육, 지역, 인종, 노동, 여성 등 커뮤니티 이슈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 전개


출처 : 커뮤니티 아트 진흥 방안 연구 (2007_한국문화관광연구원_전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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