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에서 현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마다, 와 어떻게 이사람들은 여기에서 태어나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게 된걸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의 삶은 어쩌면 이토록 다른가를 생각했다. 비단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 안에서도 누군가는 금수저로, 누구는 흙수저로, 누군가는 사막에, 누군가는 복잡한 도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다. 어떤 사람이 놓인 처지를 사회적 관점에서 보는 것과 그 한사람의 인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한사람의 인생의 관점에서 누구의 삶이 더 낫고, 더 불쌍한 것인지 평가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것은 사회적 관점에서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쉽게 비교 하지 말고, 우쭐하지도 비관하지도 말고, 한국에 돌아가면 내 자리, 내 위치에서 묵묵히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지. 어쩌면 삶이란 것은, 눈앞의 것을 해결해나가는 단순한 과정인지 모른다. 무언가가 되기위해 준비를 준비하며 사는게 아니라, 눈앞의 것을 닥치는 대로 하다보니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것이 인생아닐까.
'고요하게빛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2019년 10월 2일, 경상대 (0) | 2022.04.07 |
---|---|
몽골몽골 2019년 (0) | 2022.04.07 |
쏘 스윗 삼남매 (0) | 2019.05.21 |
과보호되고 있는 우리. 조너선하이트 신작 소식을 접하고. (0) | 2019.05.21 |
졸업식. 이제 새로운 페이지. (0) | 2019.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