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작 중에 가장 보고싶었던 영화.
지인들의 관심도나 평가로 봐서 롱런 할것이라 기대했는데,
우리 집앞 극장에서 개봉 3일 만에 내려서
눈썹휘날리며 시내까지 나가 조조로 봤던 영화
(극장엔 한 커플과 나와, 내또래의 어떤 여자 한명)


웃으면서 울었던,
내이야기 같기도 너의 이야기 같기도 하던,
그 혹은 그녀의 이야기 같기도 하던,
설레고 사랑하는 기분이다가,
위로받는기분이기도 하다가 혼나는 기분이기도 하던
톰이 나 같다가, 썸머가 나 같기도 하던



*
이런 영화 보면, 연애하고 싶어 안달이 나야하는데
왜 아닌거야... 큰일이다. 큰일. 점점 무덤덤해진다. ㅋㅋ


500일의 썸머 - 남성을 위한 로맨스영화, From, 세상을 지배하다. 500일의 썸머 -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시작해 '클로저'로 끝나다,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



결혼은, 미친짓이다
감독 유하 (2002 / 한국)
출연 감우성, 엄정화, 박원상, 강소정
상세보기


낮에 너무 길게 낮잠을 자버렸는지
잠 못들던 토요일 밤
케이블 티비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다시보게되었다.

이 영화는 개봉당시에 영화관에서 봤던 것 같은데
우와.. 2002년이면 내 나이 스무살때 + _ +

스무살때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어떤 감정이었을까,
그저 재미있는 영화한편 이었을까?

스물일곱
무미건조한 소개팅을 한 그밤
다시보게된 영화.

뭐가 그리 슬펐는지 영화의 엔딩에서

나도 모르게 펑 하고 울음을 터트려버렸다.

무엇때문이었을까,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고
(난 결혼에 대해 그리 시니컬 하지도, 두려움이 많지도 않다)

사랑에 대한 그리움도 아니었다.

사람과 사랑앞에서 한없이 겁이 많고, 조심스럽고, 그래서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들.
그러한 보통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나에대한 측은지심이었달까.

선택을 더이상은 미룰수 없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고,
살아가면서 매일매일 부딫힐 수 밖에 없는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항상 51점짜리 답안지를 제출하면서,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믿어야 하는
삶에대한.

그것을 
깊게 고민을 했든 하지 않았든,
급작스러웠든 그렇지 않았든,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어렴풋이 알것 같은 삶의 신기함과 괴로움이
왠지 무겁게 느껴져서 였달까.

'화학조미료를 첨가 한듯이 > 깜깜한영화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s complicated  (0) 2010.03.16
500days of summer  (2) 2010.01.31
movie _ 마이프렌즈, 마이러브  (0) 2009.07.30
movie _ 차우  (0) 2009.07.30
movie _ 타파스  (0) 2009.07.12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감독 로렌느 레비 (2008 / 프랑스)
출연 뱅상 랭동, 파스칼 엘베, 비르지니 로도엥, 플로렌스 포레스티
상세보기


이상하게 7월에는 프랑스 영화를 세편이나 봤다.
사실 프랑스 영화는 대체로 내개 조금은 지루해서, 아주 즐겨서 보진 않은데,
7월은 보고싶은 영화를 닥치는 대로 보다보니 그리되었다.

근데 이번달에 본 세편의 프랑스 영화는 하나같이
즐거운 코미디물이라서, 프랑스영화답지 않게 재미있었다는 말을
세번다 했던것 같기도 하다. (내가 프랑스영화에 대해 너무 선입견이 컸던걸까)


마이프렌즈, 마이러브도 정말 유쾌하게 보긴했는데,

다 보고나서 사람들에게 이 영화 재미있다고 소개해 주려니
딱히 어떤영화다, 어떤게 재미있다고 소개해주기가
정말 힘들더라.

역시.. 프랑스 영화 맞구나. 싶었다. ㅋㅋ


음...
별점으로 치자면 5점만점의 4.5즈음 된다.
(아 정말 난 감상문을 쓰고 싶다구 ㅠㅠ)

'화학조미료를 첨가 한듯이 > 깜깜한영화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0days of summer  (2) 2010.01.31
movie _ 결혼은, 미친짓이다  (2) 2009.10.11
movie _ 차우  (0) 2009.07.30
movie _ 타파스  (0) 2009.07.12
movie _ 레인  (0) 2009.07.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