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보고싶은 곳
상위권을 차지하던
삼천포 대교를 검색하면서 부터였다.

한국에서 가장 예쁜 다리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흐린 오후에 본 삼천포 대교는
기대만큼 멋지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삼천포대교 아래에 있는
이 마을은 정말 사랑스러웠지.

이름하야 늑도!!




삼천포대교에서 내려다본 늑도




내려다 보다




등대, 빨강과 하얀이 인상적이었다




늑도 마을, 사랑스러워




비비드, 늑도 라이프





'쿵길동나가신다길을비켜라 > 대한민국구석구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디 민박집에서 본..  (0) 2008.03.29
해오름예술촌  (0) 2008.03.29
사천, 어느 바닷가 마을  (0) 2008.03.05
2008/02 해운대 달맞이길  (0) 2008.03.03
독일마을  (2) 2008.02.24

독일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처럼 얻은 휴가에,
마치 출장가듯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넌더리를 내던 나의 또다른 분신이
인터넷 여행을 하다가 급 발견한 독일마을.

마을에서 3일을 지내며
정말 보물섬 같던
조용한 남해를
여유롭게 여행했습니다.

때마침
공간문화기획학교 김종대선생님 강의에서도
언급이 되고 하니 더 기분이 좋네요-
 








#1. 독일마을 소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일마을은 남해군 물건리, 물건방조어부림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예쁜 마을입니다.
독일식으로 지어진 빨간 지붕의 집들이 모여있는 곳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60-70년대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호사, 광부 등의 일을하러
독일로 떠났습니다.

그시절, 그들은 외지에서 열심히 일하여
우리나라로 돈을 보내 왔지요.

30년, 40년이 지나,
그들은 퇴직을 하게 되고
남은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죠.
첫번째는 경제적인 문제였고,
사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사회문화적인 차이, 그간 생겨버린
정서적 갭이 그들에게는 너무 컸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푼꿈을 알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교포사회에서는
"우리 한국으로 돌아가면, 모여서 살자"
라는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했다고 하네요.


그때, 비지니스감각이 탁월한 남해군수님이 독일 교포사회에 이런 제안을 합니다.
남해군에 독일마을을 짓고 싶어요. 마을 조성에 투자를 할테니, 들어와서 집을 짓고 사세요!
라고 -
독일 교포사회는 동요했고, 4개 도시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교포들이 몰려들었답니다.
그리고, 이 마을이 만들어 지게 되었지요.

처음에 예상했던 것 보다 집을 짓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
처음 신청했던 것 보다는 작은 17개의 집이 지어졌어요.
지금도 집들이 지어지고 있지요.

남해군은 재미를 붙인 건지, 조금 더 남쪽 어딘가에 아메리칸빌리지도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재미있는건, 독일마을에 자극을 받았는지
남해군의 작은 마을 마을에 빨간 지붕의 집들이 많아요.
바닷가마을 특유의 빈티지 스러움이 남해의 풍광과 함께
정말 사랑스럽지요.  

마을 입주 조건중엔, 관광지가 될 수 있게 민박을 하는 조건이 포함되어있었대요.
그래서, 나도 어느 한적한 해변의 독일을 체험하는 수혜자가 될 수 있었지요!!



#2. 내가 묵었던 하이디 민박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민박집'하면 왠지 이런느낌이 있었더랬죠.
푸세식 화장실에, 물이 잘 안나오고, 방음이 안되고 냄새가 나는듯한- ㅎㅎ

그런데 왠걸!

탄성을 아니 지를 수 없었습니다.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이 아늑한 방이며,
예쁜집과 강아지들 , 친절한 민박집 아주머니.
위에 적었던 독일마을 소개도 대부분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으로는 이렇게 넓디 넓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다가 보인답니다.

아침엔 사방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잠이 깨고,
독일식 이중유리창 덕에
한겨울이지만 따끈 따끈 포근 포근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서는 독일식 아침식사도 제공하고 있어요.

차마시기 좋아하고,
이야기 하기 좋아하고,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아주머니 덕분에
아침식사를 두시간 씩이나 하곤 했지요.






백열등을 켜놓고
분위기 잡기 좋아라 하는 탓에
백열등 아래에서 마치 휴가기념선물인양 받은
저 책들을 읽으려 했으나,
역시 여행지의 밤은 먹을것으로 -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아이는,
독일마을의 재간둥이랍니다.
독일마을엔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야이는 낯가림이 없어요
산책을 하러 나가면,
어김없이 내 뒤를 바짝 쫒고 있죠.

난, 사람이외에 움직이는 것들을
대부분 무서워 하는 편인데,
나중엔 이아이랑도 아주 조금 친해졌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독일마을에는 철수네집이 있어요.
재작년에 방영한 환상의 커플에 나오던 그 철수네.
드라마 방영이후로,
독일마을이 유명해 져서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집은 사실 개인주택이라
집주인이 무척 시달렸다는 후문이..




* 독일마을 소개하려고 글쓰기 시작했는데, 또 내 자랑이 되어버렸네 어멋.
   또다시 이 자유시간을 만끽하고싶삽니닷. 우아우아우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쿵길동나가신다길을비켜라 > 대한민국구석구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오름예술촌  (0) 2008.03.29
늑도, 그리고 삼천포 대교  (0) 2008.03.05
사천, 어느 바닷가 마을  (0) 2008.03.05
2008/02 해운대 달맞이길  (0) 2008.03.03
보물섬. 남해  (1) 2008.02.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