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비판적 담론분석은 특정한 텍스트 분석의 방법론이라기 보다는, 사회세계의 언어적 차원, 특히 그것이 지배와 불평등을 정당화 하고 재생산 하는 측면을 주목하는 존재론, 규범이론, 인식론과 방법을 포괄하는 접근이나 학파로 이해되어야 한다.

 

비판적 담론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강조점은 언어와 언어 사용은 사회적 실천의 한 형태라는 점이다. 언어적인 수행적 행위로서 담론은 사회의 비언어적 영역들과 관계 맺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조건 지어진과정이자 동시에 사회적실재를 구성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것. 이러한 관점에 기초하여 권력으로서의 담론, 행위와 투쟁으로서의 담론, 맥락의 중요성, 담론의 사회적 환경 등에 중요한 초점을 두고 있다.

 

비판적 담론이론 학파는 담론을 언어적 텍스트나 기호체계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실천으로 간주한다. 특히 지배담론의 질서와 언어적 장치의 규명을 통해 이의 이데올로기적 자명성을 해체하고 해방적 인식의 가능성을 여는 것이 핵심적 목표로써, ‘권력이데올로기를 핵심 개념으로 한다. 같은 맥락에서 CDA연구자들은 한편으로 담론이 지배관계와 불평등의 반영이자 그것을 재생산하는 요소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배담론과 지배당하는 담론 유형간 위계관계의 변형이나 전복을 가능케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생각과 질문>

 

텍스트를 읽으면서 광고 심리학이나 미디어학 등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인 메시지 프레이밍, 프레이밍 효과 등이 연결되어 생각났다. 어떤 사례나 주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분석을 한다고 할 때, 관련 정책발표문, 연설, 담론에 숨어있는 프레이밍 전략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비판적 담론 분석의 한 과정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비판적 담론분석의 한계를 다루는 부분에서, 신진욱은 비판을 위한 분석이 아닌 분석을 통한 비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분석을 통한 비판은 실로 가능한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비판이론에서 파생되거나 그를 근간으로 하는 이론과 방법들은 어느 정도 어떤 이상적인 모습, 지배이데올로기에 반하거나 대안적인 또다른 이데올로기를 상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입증의 문제나 논쟁적인 힘을 가지는데 한계를 가지게 하는 핵심적인 이유임은 틀림없으나, 한편 바로 그 점이 비판적 접근의 분석이 여타의 방법들과 차별화 되는 핵심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저자의 주장과 같이 비판을 위한 분석이 아닌 분석을 통한 비판을 한다면, 분석은 무엇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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