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감독 강이관 (2008 / 한국)
출연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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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술없이 보기 힘든 영화 ㅎㅎ

술없이 볼수가 없어서
와인을 땄다.

문소리가 안예뻐서 감정이입이 안된다 싶다가
나중엔 문소리한테, 김태우한테 이선균한테
각각 감정이입이 되어 참 희한한 기분이었다.

글쎄,
나는 그 감정을 다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어딘가 너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던 영화





타인의 취향
감독 아녜스 자우이 (2000 / 프랑스)
출연 안느 알바로, 장-피에르 바크리, 브리지트 카틸롱, 앤 르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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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대체 어느 순간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입술을 아플정도로 꽉 깨물고 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도 부끄러워서 였을 것이다.
그 영화속에 내 모습들이 들어있어서
마치 내가 까발려 진것처럼 부끄러워서 였을 거다.

말로는 모든 사람들의 우주가 소중하다고 했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내 기준에 근거해서 많은 사람을 평가하고
촌스럽다 치부했는지

세상에 너무 다른 삶의 방식들이 많은데
그 삶의 방식들을 읽어 내는 눈이
내 삶의 방식에 근거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다행이고
어찌보면 괴롭다.

하지만 나는 신이 아니라
안쿵쿵이니까.
모든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보다
내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自重自愛
자존감과 자신감
자중자애하는 것이 모든것의 출발이자, 궁극의 완성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온전한 내가 될것.

3월의 첫날,
일요일 아침 한산한 서대문을 지나며

눈부신 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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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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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라디오를 듣다가 ‘체인질링’에 대해 어떤 평론가가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보통 어떠한 사람이 ‘보수’를 지지 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지면, 왠지 그사람은 생각이 없어 보이게 느껴질때가 많은데 

특히 그러한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강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되었건 ‘체인질링’의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전형적인 ‘보수’ 지지층으로 알려 져있는데, 그의 영화를 보면 ‘보수지지층’이라는 편견이 무색하다.라는 이런류의 이야기였다. 


과속스캔들이 최근 국내 개봉 영화중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걸로 알고 있지만 과속스캔들도 이러한 편견속에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딱 봐도 상업영화의 캐스팅, 딱 봐도 상업영화의 마케팅. 이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의외로’ 괜찮아, ‘의외로’ 잘만들어 졌어. 라고 이야기들 했으니 ㅎㅎ


설연휴, KTX영화칸에서 상영하는 영화가 과속스캔들이란 것을 알고 안그래도 다시 보고싶단 생각을 했는데,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아마도 그건’을 듣자 하니 너무너무 다시 보고픈 거였다!!







이 영화가 어떤 평을 받건, 작품성이 어떻건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내겐 어떠한 책이, 어떠한 영화가, 어떠한 이야기가, 어떠한 공연이 그것을 마주할 당시의 내게 어떠한 자극이 되었고 어떠한 생각을 발전시키는데 촉매의 역할을 하는가가 감상에 더 중요한듯 하다. 꼭 어떠한 콘텐츠가 나에게 자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아마도 강박? ㅋㅋ) , 사회에 거품처럼 부풀어 있는  작품성에 대한 강박이 그닥 달갑진 않다. 


(아 또 글이 삼천포로 빠졌군)


아.. 어쨋든. 무엇보다 ‘박보영’ 너무 이쁘잖아!! 





기타도 배우고 싶다 +_+ .

기타를 배우게 되면 fallin slowly를 가장 먼저 연습하고팠는데, 

아무래도 아마도 그건을 가장 먼저 연습해야할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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