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춘천행을 결정했을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것이 숙소였다.
편안히 쉬면서 일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내가 아는 춘천엔 그럴만 한 곳이 있을만 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하다 발견한 한마디, 인터넷 가능! ㅎㅎ
여행지 검색하면서 저런 검색어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만 ㅋㅋ
그래도 사실 처음엔 인터넷이 가능하다는것이
내게 펜션 선택의 가장 큰 메리트였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펜션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든 방에서 의암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한적하고 조용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마침 우리가 머문 둘째날
눈이 와서 더더욱 좋았던 기억이  ^^



특히나 이곳 주인분들이 난 좀 많이 인상적이었는데
26세 미만 남자만 오는것 금지, 퇴실시간 절대 준수
지킬 자신없으면 오지말것!  .. 아 이건좀 강한데 ㅋㅋ
생소하면서도 고집스러운 것이 인상적이라 좋았다.

그만큼 고급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했고,
이곳의 주인이 서비스를 위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이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자존심의 표현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쨋든,
여행지로 춘천을 택하는 경우가 많진 않겠지만
가끔 보고서 쓰러 잠적할때 자주 이용하게 될지도 ^^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으로 주욱 가다가
의암댐이 보이기 시작하면 102 보충대 쪽으로 가면 있다.
의암댐이 내려다 보이는 몇안되는 숙박시설일걸
http://www.mt-lake.co.kr/

 



그 외의 잡담
의암호를 오른편에 두고 102보충대 가는길을 따라 춘천댐까지 연결되는 길.
프라다모텔이라는 모텔이름이 익숙하다 싶다가 오래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5년전엔가 갔을때 굉장히 한적하니 모텔 두게 덩그라니 있는 지구가 있었는데
그딴식으로 유흥가 스타일로 변해있을줄이야. 짜증나. 에잉
 








김승민 선생님의 형님께서
손수 터를 닦고 흙을 쌓고 나무를 대어 만든 흙집 연

생각보다 산속에 덩그러니 있어서 찾아가기는 힘들었지만
이른 아침에 흙집마당에서 느끼는 산의 기운이란 +_+



풍경소리, 옹기들, 아침을 깨우는 음악
어딘가 모르게 문화적이었던 흙집

방이 너무 뜨거워서
밤새 고기 구워지듯 익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윗목을 차지 해서 그런지 심하게 뜨겁지 않아 다행이었다.
오히려 피로가 화악 풀렸었던 기억이...




흙집에 사는 강아지들..

자꾸만 한마리, 한마리씩 늘어난다고 ㅋㅋ



위치는 전북 임실
전주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음
http://yeoncon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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