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이렇게 애 같은지.
스물여섯이나 되었는데.

스물여섯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럽고 싶은데,
스물여섯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생각들을 한다.

'나이에 맞는다는게 대체 뭐라고'

스물여섯이라는 나이가 어쩌면 핑계인데
그런 핑계를 대고서라도
나를 위로하고 싶고,
나를 채찍질 하고싶은가부지.


마음이 복잡하다.

투정도 부리고 싶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데
쉬이 그러지 못하는 성격이 못마땅하다.

뭐하러 다 이해하는척, 다 아는척, 어른스러운척 했던걸까.

아무생각이 없으면 그냥 없다고 말하면 되는데,
뭐하러 이런 저런 이유를 가져다 커다란 것인양 이야기 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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