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닥 특별한날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나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여러 사람에게 수도 없이 떠들었던 오늘.
(그러고보니 이른 아침부터 직업관과 인생관에 대해서도 떠들어야 했구나)

오랜 이별후유증 끝에
'사랑에 대한 환상'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슬픈일인줄 알았는데
그 환상이 없어지는 것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일일줄 몰랐다.

사랑에 대한 환상은 남이 만들어 낸 이야기였고
환상이 없어졌다는 것은 어쩌면 이제서야 내 이야기를 채울 수 있다는 뜻
그것이 어린시절부터 알아온 환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환상으로 알아왔던 것보다는 분명히 더 소중한 느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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