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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하면서
'보물섬'이라는 남해의 브랜드를 보고
정말이지 '풉'하고 웃지 않을수 없었다.
촌스러운 브랜드 네이밍 하며,
구태의연한 이미지 까지..

그런데 왠걸.
3일간 남해에 머무르는 동안
정말, 그곳이 보물섬 같은 느낌이었다.
해안을 따라 새로운 길을 지날때 마다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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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늑도와, 사천의 이름모를 해변가
몇년전 부터 삼천포대교에 가보는것이 소원이었는데,
삼천포 대교보다는 다리 중간에 있는 섬마을이
더 인상깊었다. '늑도' 이름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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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해안도로따라서..
보물섬의 해안도로는, 예상외로 참 잘 만들어져있다.
산을 따라 해안도로를 조성해 놓아서
바다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겨울인데도, 밭은 초록빛이 짙었고,
바닷물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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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우리가 묵었던곳
강아지들이 많아서, 더 정겨웠던 것 같다.







*

여행을 하는 3일 내내
내입에선 '말도안돼!'라는 말이 떠나질 않았고,
태국에서 막 돌아온 해삼이는
우리나라 여행지를 묻는 외국인 로니에게
머뭇거리며 대답 못한 것을 후회했다. 몇번씩이나.
'모르는게 죄야..'라는 말만 연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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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이 끝났다.

4년차. 조금 겁이난다.
나이에 의미부여하기 좋아라 하는 안쿵쿵이,
2008년에 들어서면서 스물여섯이라는 나이보다
4년차라는 말을 더 자주 떠올린다.
조금 더 무겁다. 이느낌.  

스물다섯, 직장 3년차 안쿵쿵이 어떤 한해를 보냈는지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일년 내내 말로만 이백번은 가졌던 휴가를
드디어 가질수 있게 되었다.
딱히 하고싶은건 없다. 그냥 좀 쉬고싶었다.

역마살이 두개나 꼈다는 점쟁이 말이 맞는지,
아니면, 아주 평범한 휴가를 보낼 작정이었던건지
이번 휴가도 여행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 어디로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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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친다.
가장 가고싶었던 벌교에 점을 찍고,
주변을 둘러 본다.
순천, 보성차밭, 전주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화가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3일.
안쿵쿵, 너 쉬자는 거냐
운전연습하자는 거냐.

욕심부리는 못된버릇을
휴가계획에서도 못버리는
내가 미울 지경이었다.




#. 하고싶은것과 강요된것

사실, 휴가를 얻으면 가장 하고 싶었던건
그간 사놓기만 하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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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보다 더 급했던 것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번 휴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휴가때 읽으라고 강요하는
책만 해도 족히 다섯권은 되었다.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 일단 떠나자.

남해고속도로를 검색하다가
독일마을이란 곳을 알게되었다.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저곳이라면 쉴수있을것 같다.
일단 떠나자.
 
나는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날거고,
세차장에 맡겨둔 차를 찾아와서
해삼을 태우고 출발해야지
독일마을에서 묵어야지.
하이디하우스에 방이 없으면 어때,
옆집에 전화해 보지 뭐.
그곳이 마음에 안들면
벌교에 가버리지 뭐.  


의미부여 너무 하지말자.
휴가가 뭐 별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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