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노사모도 아니었지만,
노짱 지못미 열풍이 왠지 축제 같다.
기분이 좋다.
희망적이다.

아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과 기사를 담은, 노무현개인홈페이지 손오공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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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 좋다.

저의 업적을 말씀하시라면, 저의 가장 큰 업적은 제가 당선된 것 그 자체였습니다. 다시 한 번 물으신다면, 임기를 마치고 고향 내려와서 고향 사람들하고, 그리고 저보고 잘 했다는 사람들 모셔놓고 귀향보고 하는 이 자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실패 할래야 실패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신데 어떻게 실패 하겠습니까? 당선될 때 34%, 3분의 1이 제 표였습니다. 3분의 1만 잘 했다고 하면 저는 본전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제 본전을 까먹지 않고 이 자리에서 이렇게 귀향보고 드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제 공약은 개혁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개혁 했지요? 그럼 됐지요. 경제 살린다는 말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줄을 똥, 살똥 싸며 했지만 안 됩디다. 이것저것 다 짚어 봤습니다. 혁신 개방 균형 사회적 자본 그리고 평화, 하나 더 교육...
잘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원칙대로 했습니다.

정권을 넘겨줄 때 오르막 경제를 넘겨준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정부가 정권 마지막 때 꼬라박았습니다. 참여정부는 꼬라박지 않고 위로 올라갑니다. 저는 비행기처럼 위로 띄우려고 했는데 미국의 영향으로 평평하게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리경제도 까딱하면 미국처럼 사고 칠 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사고 치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시에 골치 쎄게 아팠습니다. 제가 취임 했을 때 골치 아팠습니다.

제가 넘겨줄 때는 미국 사람들이 사고 친 것 외에는 어려운 것 없습니다. 7%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6%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못한 것은 통합을 못한 것입니다. 통합은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통합을 만들기는커녕 당에서 도리어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고른 표를 받는 후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골고루 표를 받는 대통령으로써 제가 받은 기록을 깨기 어려우리라는 것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려면 저보다 더욱 골고루 표를 받는 후보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선택되었다는 엄숙한 사실 때문에 그분은 일을 잘 해야 됩니다. 하지만 고른 지지를 받지 못했기에 정국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공약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통합이라는 것입니다, 이 꿈을 결코 버리지 않고 가지고 가며 이 한국에 지역을 가지고 싸우는 일이 없는 명실상부하게 국정을 이끌어 갈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시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그 시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당분간 고향에서 여유를 누리며 다정한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저 앞 뚝을 지나 가다보면 대밭집이 있는데 이 사람은 대밥집 처녀였습니다. 농장을 뚝 길로 돌면 한 시간 거리입니다. 앞으로 산책 좀 할 것입니다. 저 건너 산이 뱀산인데 요즘 용산이라 부릅니다. 저는 뱀산이 좋습니다. 뱀은 앞으로 용이 될 희망이 있기에 뱀산이 좋습니다. 개구리 산도 있습니다.

제가 동네를 자랑한 이유는 앞으로 자주 오십시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가다오다 마주치면 제가 안내를 해 드리며 이렇게 만나고 싶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하는 그런 것 보다 그냥 사람으로서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소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갈 길이 좀 남았습니다. 이 민주주의를 마저 채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진정된 민주주의가 정치인들의 과제가 되어 민주주의가 한 발한 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민들은 참여하여야 합니다. 계속 밀고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기의 손실을 감수하고 5년 전에 밀어 왔듯이 참여 민주주의 그것 한번 합시다. 나라가 통합된 그런 민주주의 지역이 아니라 정책을 가지고 서로 합리적으로 다투는 그런 성숙한 민주주의 한 번 합시다.

저는 민주주의의 남은 절반이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려왔던 권리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남아있는 절반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것입니다. 거기에 저 역시 동참할 것입니다.

봉하에서 만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홈페이지에서, 시민 광장에서 그렇게 만날 것입니다. 그 때 만납시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일정한 주제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얼마든지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멀리 10년 20년 50년 100년을 내다보면서 지난날의 역사를 보고 대화하는 그런 역사의 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여러분도 준비하십시오. 그렇게 만납시다. 신의가 있는 정치를 해야 됩니다. 분열은 안 됩니다. 정치 이전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합니다. 정치는 소신을 가지고 해야 되는 것입니다. 저는 잘하는 정치인이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대한민국에 저 같은 정치인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노무현식 정치라는 것을 저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어려울 때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제가 말 놓고 한마디 할까요? 딱 말 놓고 하고 싶은 얘기 한 마디 하겠습니다.

야! 기분 좋다.

오늘 저녁 어디서 드실랍니까? 제가 집 지어놨습니다. 오늘 저녁 어디서 주무십니까? 걱정 마십시오 우리 집 있습니다. 앞마당이 우리 집이고 김해가 우리 집 입니다. 함께 집 안에 못 들어가 죄송합니다. 또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상은 봉하 마을에 도착한 대통령께서 대통령을 환영해주시는 인파를 앞에서 한 연설이십니다. 간략하게 요약정리 하였습니다. 눈물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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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앞날에 구름이 드리워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mb당선에 대한 해설 기사 내용이다. 북핵 불능화 작업과 더불어 북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까지도 개선되는 마당에 보수가 당선된 아이러니를 역설적이라고 표현 했다. 또한 검찰 수사대상자로써 허니문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취임식날 장관이 사퇴하는 진풍경을 보니 그들이 억지 춘향식으로 만들고자 했던 레임덕이 그들에게는 취임식 날부터 시작 될 모양이다. 한국민들은 이제 친절한 대통령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며 한국의 대북정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역사는 2월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을 안겨줄 것’ 이라고 논평하였다. 뉴욕 타임스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갈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 따를 것. (Shuffled off to history, veneration of Ro Moo Hyun will follow)’ 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대통령이 재임 수 년 동안 국제문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변방에 위치한 중규모 국가의 지도자가 국제정세에 남달리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본보기를 세웠다. 노대통령이 깊게 믿었던 적어도 한 가지 점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입증될 것이고 시간의 시험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 먼 미래까지 그의 고국의 역할에 뜻하지 않았던 중요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하였다.

또한 강력한 아젠다 형성 국가가 되기 위해 세계 초강대국이 될 필요는 없다. 한국은 최근 수년간 그러한 본보기를 보여 왔다. 5년 전 당선 당시에 향후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 사람은 없었으나 실제로 정확히 그러한 일은 일어났다. 특히 대북 화해 정책과 북핵문제에 대한 군사옵션 반대 입장은 매우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것을 의미 했다. 는 내용과 함께 부시정부 대북 정책 선회에 노대통령의 역할은 주효 했으며 노대통령의 큰 결단과 상당한 외교적 기술이 필요 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국제 사회에 큰 파장 미칠 지도자상을 세웠고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좀 더 익숙해 져야할 본보기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을 좋아하는 그들도 이런 내용에 대하여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가 보는 눈을 함께 가져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민주주의의 남아있는 절반의 과제를 위해 우리들이 나가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계신다고 하셨다. 여러분들은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것이고 대통령님 역시 거기에 동참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갈 것이다. 5년 전 그 때처럼 서프가 시사 서프라이즈로 진보를 했고 라디오21이 새롭게 출범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신 모든 공들은 우리들이 이룬 것이고 이 시대의 진보가 이룬 것이다. 우리는 계속 이루어 갈 것이다.

야! 나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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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새 정권에 관한 이야기들만 떠들어 댈때,
문득 문득 노무현아저씨가 생각이 나서
마음이 허전해 지곤 했다.

글세,
난 정치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뚜렷한 이념적 성향을 지니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분을 볼때면
미안한 마음, 허전한 기분이 들때가 가끔씩 있다.

네이버에 인수위 해단식 뉴스가 뜬 것을 보면서,
아 정말 노무현정권이 끝이 나는구나.
생각이 들어 괜히 기분이 싸했다.

그리고,
새 장관 내정자들을 비난하는
보고싶지 않은 기사들 사이에 간간히 보이는
노대통령 송별 다과회 기사들 -

뭐라고 규정짓지는 못하겠지만
특유의 촌철살인이 있는 이야기들

앞으로 진보성향의 재단형태 연구소를 할 계획도 있다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별나지만 강단있고, 그 특유의 촌철살인이 있는
일반인 노무현 재단의 연구물들을 기대해 본다.
(나도 좀 뽑아 줘요!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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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자들과 작별 "같이 가는 관계 되길.."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마주보고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어느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함께 가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에 비서실 직원들이 마련한 송별 다과회에 참석, 대통령을 보좌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떠나는 직원들 격려한 뒤 춘추관으로 내려와 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을 그만 두면 가장 좋은 것은 뉴스를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화장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라며 "화장하는 것은 실제로도 피부에 닿는 느낌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징적으로도 대통령은 무대 위에 있기 때문에 항상 화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별한 긴장감을 갖고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데 이제 안 해도 된다"며 "대통령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항상 무대 위에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노 대통령은 "그 다음으로 느리고 적게 쓰고 살려고 하는데 그건 어려운 일인 것 같고 (대통령직을 떠난 뒤) 제일 하고 싶은 전환은 마주 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맺어 나가야 하는 승부의 세계를 떠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의 대척점에 서 있진 않겠지만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로운 공간 때문에 여러분과 좀더 여유로운 공간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저도 자기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익을 탐한다 해도 당장의 이익이 시간이 지나면 독이 되고 손해가 되는 일이 많고 이익을 늦추면 대의가 되고 가치가 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치와 이익이 서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 이익의 폭이 어느 정도 넓으냐의 문제"라며 "우리의 폭을 어디까지로 잡느냐에 따라 이익이 남을 위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을 길게 보면 손해가 이익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익을 미루면 전략적으로도 좋은 이익이 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 것도 정치적인 성공을 뒤로 미루다 보니 대통령까지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익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이고 대의를 같이 하는 사람이 모이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이고 정서가 비슷한 사람이 모이는데 여러분은 까다로운 논리를 생산하는 직업이고 저도 까다로운 사람이라 통하는 데가 많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분과도 뜻을 같은 방향에 두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춘추관 기자들에게 감사한 뜻도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개별 사건보다는 전체적으로 정서적 공감을 보여준 때도 있었는데 오래 같이 있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무척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돌아간다, 고향으로, 일반 국민으로 돌아간다"며 "1987년 이전, 대통령 이전,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 시민이나 대통령 후에 힘이 됐던 시민들, 조금은 별난 시민들로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시민의 위치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면 좀더 새로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봉하마을을 찾아 주시면 여러분을 1순위에 놓고 환영하겠다"고 강조한 뒤 "홈페이지도 열어 놓고 여러분과 간접적으로 소통하면 같이 있는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연이 계속 소중하게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양숙 여사는 "뉴스와 지면을 통해 접할 때는 정말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이상하게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직접 만나보면 다들 너무 훌륭해서 늘 혼란이 있었다"며 "이 기사를 쓴 사람이 저 사람이 맞나 의심을 했던 적도 있었다"고 그간 아픈 기사들로 인한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여러분들에게 심적으로 미안함과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뒤 기자들과 소주 폭탄주로 건배를 하며 작별의 정을 나눴다.

권성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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