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감자꽃 스튜디오에 대한 감상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감자꽃 스튜디오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농촌에 들어가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
어르신들과 부딫히며 마당쇠가 되는거지. 마을간사.
어르신들과 같이 무언가 하는 것이 좋아"  - 쿵

"난 어르신들을 만나려면, 1호선에서 어르신을 공경하는 법 부터 배워야해" - 어진


오늘의 오찬만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 노약자, 임산부 자리

#1.
임산부인 선배님 부인의 이야기,
에피소드1.
노약자, 임산부 자리에 앉아있던 그녀에게
호통치시던 할아버지,
그녀가 임산부인것을 알고
무안하여,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나 몰라서그랬었요" 했다는 민망한 이야기

에피소드2.
주위의 젊은이들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자,
앞에 앉은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
젊은 것들이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며 소리치시며
자리를 양보햇다는 이야기.
정작, 그 임산부는 부끄러워
다음 정거장에 내려 택시를 탔다는 부끄러운 이야기.


#2.
한 어르신이 큰소리로 일어나라고 해서 20분동안 굳건히
욕을 먹으며 앉아있었다는 어진 (대단해 ㅋㅋ)
어르신들이 그럴때 조차 만만한 여자애들에게만 시비를 건다며
오기로 앉아있었다고 하자
승범이 거든다.
남자들에게는 어르신을이 무릎으로 민다고..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는듯한 이야기 ㅋㅋ


#3.
부산의 어느 지하철에선
남자1이 길게 누웠있었다. 사람도 많은데..
남자2가 그를 깨운다. "보소보소, 좀 일어나 보소"
그리고 그는 잠에서 깬 그의 옆에 딱 붙어 앉아 말을 건다
"보소, 보소, 무슨일인교?"
귀찮아 하는 남자1.
대답이 없자 답답해하는 남자2.
남자2는 화를 낸다 " 니 맷살이고?"
먼저 시비를 건 남자 2는 64세였다.
그사실을 안 남자1. "뭐라? 이 새파랗게 어린것이, 내 70이다"

그렇게 싸우던 두남자,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눈빛교환만 하던
지하철 안의 사람들



** 예수천당 불신지옥, 그리고 조직화된 구걸

#4
그저께 지하철은 너무 정신없었어.  
예수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아주머니가 한번 지나갔는데,
얼마안되어 반대편에서 다른 아주머니가 또 지나가더라고.

전에 어떤 외소한 아저씨가 그렇게 거리 전도하는걸 봤는데,
어떤 덩치큰 아저씨가 가서 큰소리로 그렇게 살지말라고 충고하는걸 봤어
외소한 아저씨는 죄송하다고만 했지.

예전에 이런걸 본적있어.
예수천당 불신지옥 아저씨가 구걸하는 거지에게 그렇게 살지말라고 설교를 했드니
구걸하는 거지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 너나 잘하세요!" 했다는..


#5
서울의 지하철에는 너무 조직화 된 앵벌이(?)들이 많은것 같아.
오히려 지방에 가면, 돈을 주게 되더라고.

그런사람들 완젼 돈 많이 번다는데?

대체 누가 돈을 줄까?

그런것도 대단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것 같아.

맞아, 물건을 사는 사람도 다 한패인 경우가 있잖아.
너무 티나는 사람들도 있던데,
다음 칸으로 옮길때 까지 같이 옮겨가고 말이야.


#6
예전에 버스에서, 돈을 줄수 밖에 없을 정도로
감동을 주는 치솔팔이 아저씨가 있었어.
구걸하지 않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해주었지
어떻게 모였고, 어떻게 치솔을 만들게 되었고,
이거라도 팔아 함께 살아야 한다고.
아저씨가 스토리 텔링을 어찌나 잘하시던지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그렇게
너도 나도 사겠다고 하는 광경을 처음 본것 같아.
와 저게 문화마케팅이야! 싶었지.


***  지하철의 커플

급작스레, 지하철 안의 커플 이야기로 화두가 옮겨진다.


#7
요즘 아이들은 사람이 꽉 찬 지하철 안에 마주보고 있으면
꼭 코에다 키스를 하더라?
잉? 나는 마빡에서 뽑보 하는데?

#8.
소형은 지하철에서 어르신들에게 혼난적이 있단다.
시끄러워서....
소형은 남자친구와 지하철 안에서
서로의 싸대기를 때리는 게임을 한단다.
(동영상을 올릴 수 없어 안타깝다)

#9.
어진언니의 동생은 남자친구와 지하철에서
알콩달콩 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한마디 했단다.
" 자, 이제 집에가야지"
그 아저씨는, 그녀의 아버지였다.


****
이상황에 오자, 이야기의 장소는 더이상 지하철이 아니다.

#10.
소형은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걷다가
멀리서오는 아버지를 보고 도망간적이 있단다.
주위를 잘 살피지 않는 아버지라 다행이랜다.

#11.
눈이 많이 오는 어떤날엔,
남자친구와 집앞에서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뛰쳐내려오셨다. 시끄럽다고...
어머니 : " 너 뭐하니?"
소형 : (자세를 급 수정하며) " 나, 눈쓸어.. "



오늘의 만담은 여기까지.
기분좋은QX 오찬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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