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렷다.
봄내음이 난다.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봄이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내마음은 대체 무슨 계절인지 모르겠다.


밤새 바람이 불었다.
창문이 흔들리고, 밖에서 큰 소리가 났다.  

몇달째 지속된 긴장과 불안
불쑥 불쑥 생기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한 감정들
혼자 우산을 들고 서있을 힘이 없다.


날이 더디게 밝아진다.
간만에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오묘한 새벽이다.



*
놔 요즘 표현욕구 작렬이군.
무언가 어디에다 풀어야 할지 모르는 감정들 때문일까
= ㅅ =

갑자기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망각의 벽에라도 다녀와야 하는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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