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책상에 앉았다가
내 트렁크에서 쌔근 쌔근 잠자고 있을 비비바이크가
눈에 아른 거려서 못참겠는거다 ㅎㅎ

시간이 늦었고, 날씨는 춥고
강바람은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오늘은 남산라이딩!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서 울퉁불퉁
째금 위험한 감이 없진 않지만
밤이기도 하고 날씨도 추운 덕분에
오늘은 인도에 사람이 별로 없어 다행이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
주욱 뻗은 대로, 산동네의 불빛들
흐흣 라이딩할맛 난다. 씽씽 =33

내가 산동네에 집을 얻게된 이유중에 하나가
시간 날때 산바람좀 맡으러 가자는 거였는데
비비바이크 덕분에 간만에 산바람좀 맡았다.
강바람 보다는 역시 덜 매섭드라. ㅋㅋ

아. 우리동네 느무 좋아 *
대충 시간을 재 보니
남산케이블카 기점까지 슬슬 가면 이십오분
주욱 달리면 십분에서 십오분정도일듯

프로페쇼날 자전거 동호인처럼
이 자전거를 뎃고 남산타워에 올라가는 것은 꿈도 못꾸지만
나는 소월길을 달리는 것만도 행복하니까 괜츈애욤

아.다이나믹 비비바이크랑 완젼 사랑에 빠진듯 ㅋㅋ
나 이러다가 낼모레 제주도 갈때 얘 뎃고간다고 떼쓰는거 아닌가 몰라.
서팸님은 분명 공항에 내리자 마자 '저- 이 자전거 좀 맡겨 주실 수 있나요?'할게 뻔하다며
비웃었지만 ㅋㅋㅋㅋㅋ

싫증쟁이인 내가 언제까지 요놈을 보고 설레어할지 나도 장담은 못하겠지만
아.. 어쨋든 주말을 기점으로 바로 요놈이
완젼 내 생활의 활력소, 최고의 귀염둥이가 되었음은 틀림이 없다.

룰루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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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을 하고
이촌동 한강 공원으로 달려나갔다.
나의 기요운 다이나믹 비비바이크를 데리고.

요즘 하남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강 폭이 의외로 넓다는 것에 놀라고 있는데,
한밤중에 본 한강은 뭐랄까
바다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촌에서 원효대교까지,
다시 돌아 반포대교를 찍고 다시 이촌으로

한강철교 위로 1호선 지하철이 지나간다.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조금있다 용산에서 노량진으로

1호선 지하철이 63빌딩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는 광경을
입을 떡하니 벌리고 쳐다본다.
아. 서울에 이런 광경이 있었구나.
그것도 이렇게나 가까이에.

기차가 지나는 한강철교 아래에 있다보면
서라운드 입체 음향 스펙터클 액션 무비의
한중간에 있는 느낌도 들고

바람이 불때,
원효대교 아래에서는
파도가 친다

원효대교 저편엔
정말 연꽃모양의 입을 가진 괴물이 살고 있을까?
그래도 야밤에 운동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아 다행이다.

범닭이 내 키에 맞게 안장도 조절해 주어서
왠지 자전거 타기가 조금더 편해진 느낌이기도 하고,
다이나믹 비비바이크가 더 귀여워진것 같기도 하다.

아이 신나
안대망은 '안쿵 그거 다섯번쯤 타려나?'라는 악담을 했지만
나의 비비바이크 자주 만나자. 자주!
너는 귀여우니까!

차를 팔아버리고 망원동으로 이사를 가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할까 생각하다
곧바로 마음을 접었다.

나의 비비바이크는 트렁크에 쏙 들어갈때 제일 귀엽단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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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적불명기타]



올해가 되자마자 가장 배우고 싶었던 것이 기타였는데,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맘에 꼭 드는 기타가 없어서
내내 좌절모드였다.

사실 내가 기타를 프로페셔널하게 칠것도 아니고
그닥 자주 쓸것 같지도 않아서
기능적인 면 보다는 
적정한 가격 대비 간지가 나오는것 찾고팠는데
마땅한것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황학동 시장에 취재하러 갔다가 발견한 중고 기타가게
들어가자 마자 발견한 거의 골동품 수준의 기타 ㅋㅋ
주인아저씨는 이 브랜드에서는 더이상 기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이셨는데,
심지어 가격도 4만원 ㅋㅋㅋ

나는 그발로 뛰쳐나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시장프로젝트멤버들을 향해
나 기타살거야! 라고 외쳤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신나게 커버렸는지 (아마도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쳤을때의 그 포스랄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봐서
좀 부끄러웠던 기억도 있다 ㅋㅋ

아.. 나 사실 기타 잡는법도 모르는데.
지난주 부터 동영상 보며 끙끙 대다가
기타 교본까지 사버렸다 흐흐
그런데 교본을 펴 볼 시간이 없구나.

뭐 그래도 저 기타는 집에 놔 두기만 해도 간지 좔좔이니까.
으크크


#2. [다이나믹 비비바이크]



미니벨로를 질렀다!
날 닮은(ㅎㅎ) 귀여운 자태에 애칭도 다이나믹 비비바이크!

사실 봄바람이 너무 좋은 토요일날
미사리 경정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자니,
이것만큼 좋은 주말놀이가 없겠더라구! 

봄바람 맞으며 열심히 타야지. 히히.

최근 나를 괴롭히던 소심한 A형 위핏지름신이
화끈하게 질러버리는 B형 미니밸로 지름신에게 깨갱한 결과이기도 하다.

오늘 구입 기념으로
망원지구 근처를 한바퀴 휘이 돌았는데
한강을 달리는 기분이 멋졌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긴 했어... 그치?)
그리고 한강을 달리는 수많은 자전거 중에
내 자전거가 제일 기요워서 우쭐 ㅋㅋㅋㅋ



&

'요즘 안쿵 왜이렇게 질러?'
라는 말을 최근에 네사람 한테나 들었지만!
사실은 요즘 나의 통장 잔고는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다.
내 인생에 이랬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마도
술도 끊고, 남자도 끊고,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회사돈으로 여행가는
이상하고 오묘한 시기여서 그런것 아닐까 했더니

모두들 끄덕끄덕한다.

그중 몇명은
어쩐지 나도 요즘 돈 쓸일이 별로 없더라.. 라고 대답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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