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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물여섯은,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비비드하고 다이나믹하다.


촛불, 쿠바, 밥말리...


스윙과 살사와 왈츠.


어릴때 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운명처럼 비슷한 일들이 한 시기에 몰려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관심과 호기심이
전혀 다른 일들을 하나의 일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


아마도 후자가 조금더 신빙성은 있어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이 시대가 불안정 함을 직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님 '안정'의 세계는 원래 없는 것인데, 이제서야 내가 깨닫고 있는 것일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쿠바와 자메이카와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폭우처럼 겪으면서,
마음이 결코 편하지 않았다.


2008년 대한민국에 밥말리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2008년 대한민국에 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시민들의 힘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모두들 촛불 회의론에 빠진듯 하지만,
그래도 나는 촛불 덕분에 자존심을 지키며 스물여섯을 살고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밥말리나, 체 같은 리더를 이야기 하는 것이
2008년의 대한민국에는 촌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어쩌면 아직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비전과 미래를 상실한 듯한, 폭염처럼 답답한 2008년
나는 어쩌면 마음속 깊이 밥말리나 체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하고싶은 일들이 생겼다.

-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인류학적 문화 접근법
- 정치적 혼돈 시대의 음악, 문화예술
정치/경제적 혼돈 사회의 예술
- 그리고, 무대!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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