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왜?

불안?
질투?

혹은 잘못된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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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핵심적 역할은 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을 정신적 카오스 상태로 부터 보호하고,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확신시켜주는데 있다. .
에스키모, 아마존유역의 수렵인종, 중국인들, 나바호 족, 호주 원주민 할것없이
모두들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믿었으며
자신들이 신의 섭리에 따라 미래에는 온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선민의식이 없었다면, 자연의 시련을 견디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

자신이 속한 문화가 신화나 믿음을 통해서 만들어 냈던
사실적이지 못한 방패들이
그 기능을 잃어버리는 순간
믿었던 만큼의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것이다.

...

이러한 불행한 사태의 원인은 바깥에 있는것 같지 않다
자기의 나라가 매우 빈곤하다거나,
외국 주둔군으로 인해 압제에 시달리고 있거나
주위환경이 열악하지 않은 경우들은 문제를 나라탓으로 돌릴수도 없는 판이다.
불만족의 뿌리는 우리 내부에 있으며,
우리들 스스로의 의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쓸모가 있었던 과거의 종교나 국수주의적 애국주의 등의 문화적 방패가
더이상 우리를 정신적 혼돈 상태로 지켜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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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었을때,
안쿵쿵은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내가 없는 나.
내가 없는 시간.
내가 없는 역사.

자꾸만 길을 잃는다.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
비몽 사몽 걷다보면 왔던 길을 되돌아 걷고 있기도 하고,
빛을 향해 걸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면 내손에 들려있는 촛불이 그 빛인양
내가 빛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나 편할 대로 빛의 위치를 이리저리 바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 그림자는 어떤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나카타상 처럼 다른 이들의 절반만큼의 크기로
서있는건 아닐까.
문득.
나의 스물여섯에 대해
상상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새해가 되는 순간에도,
나는 스물여섯의 희망찬 나의 모습을 그려보지 않았다.

철저하리 만큼
'연결되어 있는' 나의 모습만 그려보았지,
'온전한' 나의 모습을 그려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스물여섯의 여섯달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내 자신을 찾을 수가 없다.
어디있을까.
어디쯤 와있을까.
어디에 가면 찾을수 있을까.
어쩌면 눈앞에 있는 내가 안보이는건 아닐까.
눈앞에 있는 나를 애써 피하고 있는건 아닐까.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는 스물여섯.

아이 처럼 겁을 먹고 서서,
누군가 짠하고 나타나 바람을 막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훌쩍 커버린 귓가로 스쳐가는 바람은
손을 먼저 내밀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거라고
그것이 어른의 세상이라고 속삭이며
매섭게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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