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후회 _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神像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을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고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다가 찾아본 시.


이 시에 무척 공감을 하면서도

과연 슬픈일인가. 다시 되물어 본다.


누구나 성인(人)이 되어야 하는 걸까.


사랑이라는게 무엇일까.

누구나 자기중심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그를 사랑하는 걸까, 내가 사랑하는 그를 사랑하는걸까

그를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 걸까.


김성원 작가님의 책에 쓰인 문장처럼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안쿵쿵의 이번주 슬로건은

쌩유 달라이라마 입니다. 호호호

좀 뜬금이 없나. ㅋㅋㅋㅋㅋ

뭐가 그리도 불만이었는지

한껏 찌푸린 얼굴로 지난주를 보내다가

헤어나오고있는 모오드라..

쨋든 시기적절하게 다시찾은 달라이라마에게 감사하고 싶달까 ㅋㅋ

이 가을도 열심히 사는 큐엑서 여러분들에게,

사무실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조용한 이 커뮤니티도 달래줄겸,

또,

오늘부터 시작할 쥬스 업그레이드 10주과정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첫수업 을 기념하여!

안쿵에게 힘을 줬던 달라이라마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개인적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교육같은것은,

1,2,3,4, 가 즐비한 경영학적인 접근 보다는

이런 철학적 접근으로 진행을 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도 당연한것 같지만 어떤 영역에서나 발견이 되는,

인류보편적인 어떤것들- 요즘 안쿵의 새로운 화두이기도 하지요-

+ 문득 생각나는 것이,

지난 2월 카네기리더십 코스 막바지에

여러분들께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같은 행복해 지는 자극들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서야.. ㅋㅋㅋㅋㅋㅋ)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中

시각을 바꾸는 능력,

곧 자신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은

마음의 유연성에서 나온다.

마음의 유연성은 궁극적으로

우리로 하여금 삶의 모든 것들을 끌어안을 수 있게 해준다.

다시말해 충분히 살아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마음의 유연성은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노력,

그리고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그때 우리는 자신이 처함 구체적인 상황뿐 아니라

전체의 큰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큰 세상과 작은 세상을 동시에 보는 능력은

사물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주고,

나아가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구별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물론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때

당신은 개인의 시각뿐 아니라 사회전체의 차원에서도

이들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유연하고 넓은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할때

그것은 다양한 차원에서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말한다.

개인, 공동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이것과 함께 달라이라마는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제시합니다

1. 나는 인간 존재다

2. 나는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3. 다른 인간 존재도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1.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된다.
나도 남에게 알려진 만큼 밖에 나를 알 수 없다.
2. 친근한 관계로 발전한다.
3. 대화의 영역이 넓어진다.
4. 죄의식을 덜어준다
- 과오에 대해 느끼는 분노
- 앙갚은게 대한 두려움
- 고백 - 죄를 덮기 위해 애쓸 필요없다
- 과오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5. 에너지 소진을 막아준다
숨기기 위해서 에너지가 필요하다.
2005년도에 이의용 교수님 수업시간에 들은것-
다 아는 듯한 내용이면서도 신선하다.
특히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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