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러블리들.


우리는 종종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느낌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에 반응하여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느낌을 더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돕는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서 어느 날은 무릎을 치는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기도 하고, 어떤 생각은 영문없이 불안하고 무기력했던 나를 구하는 지식으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 


스스로를 검열하지 않으면서 의식의 흐름을 나눌 있는 동료를 가진다는 것은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결코 쉽게 얻어질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각자는 완전하거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우리에게 맞는 방식들을 연습중이고, 그렇게 각자는 또는 우리는 무언가가 되어가는 중이다. 


어쩌면 개인의 삶이란건 연습 중이고,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인 것일지 모른다.  어린 시절엔 서른이 되면 무엇이든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서른넷이 되고 보니 우리 삶은 본질적으로무엇이 되는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깨달음이 온다. 


그러니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 자체로 즐거워야 한다. 삶의 정답과 성취의 끝이 정해져 있다고 여긴다면 준비와 연습의 과정은 우리에게 완전하지 못하고 불안한 느낌을 강요할 것이다. 그러나 정리되지 않고, 온전하지 않은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충분히 즐길 알게 된다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여러 가능성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에서 내가 얻은 . 

무기력했던 나를 구한 깨달음. 

그리고 앞으로의 내가, 우리가 함께 시간들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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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엔가, 결국 나를 구하는 지식이 세상의 다른 누군가를 구하는 지식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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