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자매 #이별편지


내 동생, 내 동거인, 내 절친 해삼이가 떠난다. 에콰도르로! 😢


#쇼윈도자매 의 인스타에 기록되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들은 대체로 고군분투, 불확실과 불안, 주저함과 초조함 같은 감정들로 채워진다. 그것은 별볼일 없거나 하기싫은 일을 할 때 뿐 아니라, 그럴듯한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 수준으로 나타난다. 오히려 많이 기대하거나 좋아하는 일,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 한 일에서 때때로 말못할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 경험을 통해 알게되고야 말았지 ㅋㅋㅋ

어차피 어떤 삶을 살든 대부분의 시간이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같은 시간을 고통 받더라도 스스로가 감당할 가치가 있는, 불확실과 고군분투 속에서도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심심찮게 마주할수 있는 삶의 조건과 환경을 찾아 내는 것이 우리 인생의 중요한 숙제라 생각한다. 이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의 문제라기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자기 다울 수있는 조건을 찾고 환경을 만들어가는 능력의 문제랄까. 그리고 그 능력이 생겨나기까지 수없이 많은 맨땅의 헤딩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동시에 그녀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 커다란 선택을 하기까지 새로운 길에 나서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이십대에 존경의 박수를, 삼십대는 더 새롭고 불확실의 연속일게 뻔하지만 눈앞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갈 그녀의 삼십대를 온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에콰도르에서도 분노와 짜증, 불안과 초조의 시간이 없을리가 없겠지 ㅋㅋㅋ 그럴때 마다 내가 여기 있다는걸 잊지말도록해!! (아 오그리토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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