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길이되려면 


어젠 마음이 좀 복잡하여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는데, 그러다 손에 잡힌 이 책을 홀린듯이 읽었다. @ricovacilon 이 읽다 내생각이 났다며 선물해준 책! 사회구조와 환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사회역학자의 이야기는, 사회문화적 맥락이 마음과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도에게 꽤 흥미롭기도, 공감이 가기도, 뭔가 외롭지않다는 느낌을 들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저자 #김승섭 님의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그와 관련한 고민의 과정들. 당장은 아무것이 아닌 작은일인것 같아도, 작디 작은 한 걸음들이 모여 결국은 상황을 바꾼다. 혹은 그럴수 있다는 믿음이 어려운 한 걸음을 내딛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고, 연구하고, 말해야 한다. 지금 당장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야기라도, 그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이, 자리가, 귀를 기울이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믿을만한 동료들이 있다면 한 걸음을 내딛기에 충분하다.


어제밤엔 그간 골치아팠던 일로 지도교수님과 메일을 주고받다가, 성숙한 사람의 문제해결방식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성숙한 행동과 미성숙한 행동,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존재한다고 가정할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접근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보다 성숙하게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우리가 가져야하는 태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때도맞고지금도맞다 고 이야기 해주는 정꼼꼼 교수님의 제자인 것이 매우 뿌듯한 밤이었다 ㅋㅋㅋ (이게 정말 하고싶었던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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