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CUBA _02. 쿠바여행을 맞는 나의자세.



쿠바여행을 준비하기 전까지만해도 내겐 쿠바의 색깔이 붉은색 혹은 자주색이었던 것 같다. 체게바라의 영향이 크긴 컸구나. 고작 체게바라평전 표지의 색깔이 내겐 줄곧 쿠바의 색이었던걸 보면 말이다.

 

사람들에게 쿠바에 간다고 말하면 크게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

쿠바? 그곳 한국인이 갈 수있는나라야?’ 혹은

! 체게바라!, 카스트로 죽기전에 꼭 가야하는데!’

 

첫번째 질문이 단연 많고, 두번째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한껏 부러움의 제스쳐를 보낸다.

여행오기 전날 아바나!’;를 외치며 전화해서 헤밍웨이를 만나고 오라는 연선언니의 말을 제외한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우리 만치 똑같다.

 

저 두개의 질문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한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그리고 이번 여행을 대하는 내 자신의 숙제가 있다면,                          

저 두개의 질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

 

사회주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초등학교때 배운 북한의 모습이다.

반공을 부르짓던 환경에서 학교에 다닌 건 아니지만

북한에 대해 배우는 것 만으로도 북한은 가보고싶지 않은 곳이었다.

우리세대의 대부분이 통일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데 대해

어른들이 혀를 끌끌 차는 것을 이해하지 않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가르쳐 왔잖아!

 

첫번째 질문은 나나, 북한을 배운 친구들이나 그것을 가르친 어른들이나

누구에게나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 산티아고데쿠바의 엘모로요새 / 이 장면을 잡을때, 내가 가지고 있던 쿠바의 이미지와 꼭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하면서 더 경계해야할 것은 두번째 질문같았다.

이들이 어떻게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오는지, 이들이 어떤데서 행복을 느끼는지를 보고,

카스트로가 죽고나서 쿠바는 죽어버릴 거라는 부정적 시선보다

카스트로가 죽어도 쿠바는 어떤식으로 우리에게 로망으로 남을거라는 희망을 보고오고 싶었다.

내가 촛불에 대해 고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 혁명의 시초가 되었던 몬카다병영, 쿠바사람들은 7-26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지금 이곳은 혁명 박물관과 초등학교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여행에서 보고싶은건 간단하다.

 

식민통치를 했던 스페인에 울분을 토하며 여행하고싶지도 않고,

체게바라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다니며 그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렇다고해서 쿠바인들은 못들어간다는 카리브해 연안의 리조트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다.

 

그저 사람들 사이에 있는거다.

말은 안통하지만, 그들의 표정과 행동을 직접 확인해보고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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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CUBA _01. 쿠바에다녀오다.



'쿠바는 어때요?'

'음.. 1950년대를 타임머신 타고 가는 기분이예요'



쿠바에 다녀온지 한달이 다되어 가는데,
무리한 휴가의 후유증이 12월 까지 지속될것만 같은 분위기라
여행기 올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ㅠ

여행하는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필름 한 롤에
사진이 하나도 찍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진을 거의 안찍었는데
그나마 노몽이가 귀여운 샷을 몇개 남겨주었다.

사진은.
쿠바의 이미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것 만 같은 사진.
아마도 산티아고데쿠바에서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어 찍은 사진인듯.

1950년대 이후로 자동차의 사유화를 금하면서
자동차의 수입도 자연스레 중단되었다는 쿠바. 
실제로 정부의 차나 렌트카 등은 새차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현대 차가 많다. 우리나라의 서울 강남보다 우리나라 차 비율이 많은듯 ^^)
일반 시민들이 개인의 차로 소유하고 있는 차는
1950년대 이전의 차 들이라
마치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 와 있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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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그리고 보리암


여행의 마지막날, 만만하게 보고갔다가 등산을 해버렸다 ㅠㅠ

그래도 안갔으면 후회할 뻔.

남해의 거의 가장 남쪽에 있는데,

남해의 가장 북쪽에 있는 삼천포 대교가 보인다 놀랍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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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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