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So that’s how grown ups talk, I've ever heard!
thanks, Nancy Meyers!


아..  이영화는 정말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보고싶은 영화다.
정말이지 성숙한 의견이네요. 낸시마이어씨!

그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연애하고싶어지는 영화
백발이어도 좋으니, 나에게도 Adam과 같은 소심하고 사려깊은, 사랑스러운 남자가 나타나야할텐데. ㅋㅋ
낸시마이어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로맨틱 하게 풀어내는데 탁월한것 같다.

간만에 여자주인공에게 빙의된 기분으로 본 영화
그런데, 20대 여자가 50대 여자에게 빙의되는게 정상이야? ㅋㅋㅋ 

그치만, 메릴스트립 정말 최고. 아.. 정말 너무 이뻐.

엄마랑 손잡고 가서 보고싶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다시 보고 나서 한바탕 수다를 떨어야 할것만 같다. 


그리고 또, 소장해 두고 싶은 대사가 너무 많은 영화!




... So, I experimented with a part of myself.  I wanted to find out if, after all these years there was still something there between us. ..... I hope you’ll forgive me for confusing you or betraying your trust, but I did this for me ... We no longer really fit together. But he is a part of me and always will be.







JAKE : I’m sorry.
JANE : How far back does that sorry go?
JAKE : How far back do you need it to go?
JANE : Way back.
JAKE : Consider it an all inclusive apology. From not being the husband you needed to showing up nude on your bed last night.




.....

You didn’t blow it. We blew it. We blew it the first time around. This time... we just should’ve known better. Too much has happened. Too much time has passed. 
.... I don't regret it either!



사랑은 너무 복잡해
감독 낸시 마이어스 (2009 /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알렉 볼드윈, 스티브 마틴, 존 크라신스키
상세보기






최근 개봉작 중에 가장 보고싶었던 영화.
지인들의 관심도나 평가로 봐서 롱런 할것이라 기대했는데,
우리 집앞 극장에서 개봉 3일 만에 내려서
눈썹휘날리며 시내까지 나가 조조로 봤던 영화
(극장엔 한 커플과 나와, 내또래의 어떤 여자 한명)


웃으면서 울었던,
내이야기 같기도 너의 이야기 같기도 하던,
그 혹은 그녀의 이야기 같기도 하던,
설레고 사랑하는 기분이다가,
위로받는기분이기도 하다가 혼나는 기분이기도 하던
톰이 나 같다가, 썸머가 나 같기도 하던



*
이런 영화 보면, 연애하고 싶어 안달이 나야하는데
왜 아닌거야... 큰일이다. 큰일. 점점 무덤덤해진다. ㅋㅋ


500일의 썸머 - 남성을 위한 로맨스영화, From, 세상을 지배하다. 500일의 썸머 -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시작해 '클로저'로 끝나다,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







"그책 어때?"

"음.. 이책을 읽다가 몇번 짠-했던 순간이 있는데 말이야,
그 순간의 느낌을 비유하자면 이런거야.

왜, 그럴때 있잖아.

'오래전에 헤어진 그 사람이
그 시절의 나를 너무 많이 사랑했었구나.'
하고 어느날 갑자기 깨닫게 될 때.

그래서 갑자기 짠해질때 있잖아.
딱! 그느낌이야. 더도말고, 덜도말고."




누군가와 이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거나, 그 책에 대해서 물어오면
항상 나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무슨 이런데까지 연애이야길 들먹이냐며 오버한다고 욕도 좀 먹었지만 (ㅋㅋ)
사실, 이 책에 대해 아니 그보다 이 책을 읽은 나의 느낌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는 만큼 정확하고 공감할 만한 표현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답'이 없다.
앞으로 우리가 같이 고민하고 정리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문제'라는 것이 키워드만 놓고보면 또 그이야기가 그이기인가 싶은데,
찬찬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그는 지식인들과 그의 동지들에게 끊임없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가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던 것들. 현 시점에서 다시한번 문제를 재정의해봅시다.
더 알기 쉽고 공감되게 표현해 봅시다.
우리의 방법론이 실패라면, 새로운 출발점에서 방법론을 찾아봅시다.
우리가 같이, 다른 방식으로 풀어봅시다.'

그리고 관점과 출발점을 달리하자는 주장의 배경에는
지난 날 대통령으로서의 고민, 그가 이루고 실패했던 것에 대한 비교적 솔직한 평가,
나라와 국민에 대한 관찰과 통찰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과 사랑이 있다.
그래서 그의 주장은 더 힘이있다.

“민주주의와 진보의 미래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갑니다.” - 노무현

 
많은 유명한 사람들은 죽기전에 그가 인생에서 얻은 깨달음과 답을 정리하지만
그의 마지막 책은 그 깨달음과 답이 고민과 질문의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내 기준에서 보면 정말 노짱 다운 일.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촌스럽지 않았던 정치인.



2009년 11월 27일 ... 1부 '진보의 미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쓴 육필 원고다. 대통령은 생전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해 한 권의 책을 엮고 싶어 했지만, ...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시대를 살며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노짱과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 또한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 부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었는데,
언젠가 부터 노짱이라고 대답을 한다.
이런말 하면 좀 부끄럽기도 한데,
사실 대통령 선거때 선거권 조차 없었던
정치와 대통령은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내가
그의 팬이 된 것은 그의 퇴임 무렵 나온 참여정부 정책백서를 보고나서부터였다.
내가 사는 세상에, 정치에, 근-현대사에, 사람들의 행복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무렵 부터였다.

그를 더 빨리 알지 못해서,
그가 너무 빨리 대통령을 해버려서,
그가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가버려서,

슬프긴 해도 아쉬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가 던진 고민과 질문이면 충분하다.
그 다음은 그것을 같이 고민하고 풀어나갈 사람들의 몫이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지만
그 강물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 만큼의 속도로 흐르기에.






+ 아래는 얼마전에 읽고서 엄청 공감했던 에고잉님의 글!

by (egoing) | 2009/11/28 09:26

그들은 노무현을 살해함으로써 증오와 무관심 속에 나를 감금시킨 것이다. 난 비릿한 감옥 속에서 전에 없던 평화를 찾았고, 정기적으로 감옥을 설계한 자들에게 최상급의 욕설을 퍼부으면 되는 것이었다. 스타마케팅이란 이렇게 초라한 것이다. ...



+ Recent posts